04. 장애학생 학교폭력 예방
글. 이재혁 명혜학교 학생
요즘 학교폭력에 대해 사회적으로 많은 논란이 있는 것 같다. 얼마 전 개학식 행사 때에 교감
선생님께서도 훈화 말씀으로 많은 부분을 학교폭력에 대한 말씀을 해 주시며 우리 학교는 절
대로 그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셨다.
가끔 방송이나 인터넷 등에서 장애학생에 대한 학교폭력에 대한 기사가 나올 때마다 섬뜩한
느낌이 든다. 우리 학교 학생들 중에는 과거 초등학교 때 일반학교를 다니며 집단 따돌림이나
집단 폭행 등의 학교폭력에 시달리다 못해 특수학교로 진학을 하게 된 경우도 많이 있다. 나
또한 그 중에 한 명이다. 끔찍했던 초등학교의 기억, 앞으로는 나와 같은 피해자가 더 이상
나타나지 않기를 바라며, 갈수록 그 피해가 심각해지고 있는 장애학생 학교폭력에 대해 내 나
름대로 생각한 예방법을 몇 가지 적어보고자 한다.
장애학생에 대한 폭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첫째, 장애인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다
고 생각한다. 일반학교 학생들에게 장애인에 대해 바르게 알고 장애인을 이해할 수 있도록 통
합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어 서로에게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는 계기를 많이 만들어주어야 한
다. 그런 점에서 우리 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일반학교와의 교류수업 등은 장애인에 대한 인
식을 개선하는데 커다란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둘째, 역지사지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즉,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보라는 것이다. 이 말은
학교 폭력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 그 누구도 장애인이 되고 싶어
서 장애인이 된 사람은 없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장애인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장애학
생에게 폭력을 가하는 가해학생도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질병이나 사고 등을 통해 장애인
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비장애인이라 하여 장애인을 얕잡아 보거나 자기보다 아
래라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장애인도 이 사회를 살아가는 동반자라는 생각으로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보호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셋째, 처벌만이 능사는 아니겠지만 장애학생에 대한 학교 폭력은 훨씬 더 강력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장애학생은 일반 학생에 비해 자기 방어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언제나 쉽게 폭력에 노출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의사소통 능력이 부족하여 폭력을 당하더라도
이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는 데에도 어려움이 따른다. 따라서 장애인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폭
력을 행사한다는 것은 더욱 그 죄의 질이 나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장애인에 대한 처벌규정은
더욱 강력하게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얼마 전 학교 도서실에 갔다가 배우 김혜자 씨가 지은'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는 책을 읽었다.
물론 책의 내용은 학교 폭력에 관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책 제목이 학교 폭력과 관련하여 우리들
에게 많은 것을 깨닫게 해준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예쁜 꽃이라도 그것이 폭력의 도구가 되는 순
간 꽃은 아름다운 본래의 모습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인간은 하느님께서 자신의 모습과 닮게 만
들었다고 배웠다. 아름다운 하느님의 피조물인 우리 자신이 폭력의 도구가 된다면 인간 본래의
아름다운 모습은 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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