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을 만족시키는 힐링 플레이스
따뜻한 기억의 한 자락 서울의 남산
글. 조순형 서울정애학교 교사
서울의 남산은 높이 262m로 목멱산으로도 불렸고, 1910년에 처음으로 시민공원
이 되어'한양공원'(漢陽公園)'으로 칭함을 시작으로 남산공원 전체를 일컫는 말이
기도 하다. 남산은 그 전체가 소나무와 각종 식물들이 어우러져 사계절 내내 아름
다운 풍광을 제공하는 커다란 공원이며 그 주변에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무궁무진하다.
남산을 오르는 방법은 크게 세 방법으로 나눌 수 있는데, 작은 배낭을 메거나 물
병 하나를 들고 장충동, 명동, 충무로, 후암동 등에서 시작하여 천천히 순환로를 걸
어서 오르는 방법과 명동 윗길로 올라 탑승시간보다 몇 배를 기다린 후 케이블카를
타고 3분 만에 정상인 N서울타워까지 오르거나 세계 최초 3개의 노선으로 운행하
는 노선버스로 운영되는 친환경 전기버스인'땅콩 전기버스'와 남산 순환버스를 타
고 오르는 방법이 있다.
북측 순환로에는 이른 봄날 노란 수선화를 시작으로 사철 내내 아기자기한 꽃들
이 가장자리를 장식하는 실개천이 흘러 찾는 이의 마음을 더욱 정겹게 해주고 그
주변의 작은 쉼터들은 말 그대로 휴식을 취하기에 더할 수 없이 좋은 곳이다.
그리고 하얏트 호텔 앞쪽 한남지구에는 야외식물원에는 작은 생물들이 살 수 있
는 습지와 나무길이 조성된 작은 오솔길 속에 사과, 배, 살구, 복숭아, 능금꽃 등 도
심에서 보기 어려운 과실수가 있으며 장애인과 어린이들의 안전을 배려해 자동차,
자전거 등의 통행이 금지되어 있다. 또한 지압보도와 간단한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고 안쪽에 자리한 남산전시관에서는 남산역사문화탐방교실, 남산생태교실, 상자
텃밭 가꾸기 교실이 무료로 진행되기도 한다.
우리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은 둘리, 손오공, 사오정 캐릭터 인형이 조형물에 기대
거나 매달려 있는 모습부터 재미있는 서울 애니메이션센터는 우리 학생들에게 친숙
한 애니메이션을 만나볼 수 있는 곳으로 애니메이션 작품을 상영하는 애니메이션
전용극장 서울 애니시네마를 비롯해 기획·테마전시실, 도서영상정보실이 있다. 만화의 집 1층과 2층에 있는 도서영상정보실은 신분증만
있으면 도서와 영상자료를 대여하고 영상정보실에서 함
께 무료 애니메이션을 볼 수도 있고, 캐릭터체험전시실에
선 클레이를 이용, 캐릭터를 만들어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보는 체험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내 어릴 적 꿈의 공간인 예전 어린이 회관이었던
남산탐구학습관과 수학체험관, 지구촌민속박물관이 있어
각종 무료 교육프로그램들을 무료로 체험해볼 수 있으
며, 남산탐구학습관 내 실험실습은 대부분 미리 신청한
단체 위주로 진행하나 미래탐험선이나 입체영상관도 이
용이 가능하다. 부근에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안중
근의사기념관도 자리 잡고 있으며 서울의 도시 곳곳을
지키고 서 있는 것 같은 남산봉수대에서는 봉수의식을
재현하는 수위의식이 진행되는 중간에 봉수군과 남산봉
수대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
기도 하고, 드라마 촬영으로 유명해진 삼순이 계단은 연
인들에게 애용되는 장소이기도 하다.
돌 계단길을 따라 정상으로 가면 365일 내내 누군가
의 기다림과 설레임을 간직한 약속장소인 팔각정이 있
고, 서울의 비경을 한 눈에 내려다보기에 가장 좋은 장
소인 N서울타워에 다다른다. 주간보다 야간이 더욱 아름
다운 N서울타워는 대한민국에서 제일 높은 타워이며 다
양한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바닥에는 남산의 멋진 풍
경들이 자리하고 있고 바닥에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어
압력을 감지하여 바닥이 무너지는 듯한 효과를 보여주는
쇼킹 플로어가 있는데 어린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곳이
기도 하다.
전망대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일이 망원경으로 창문
사이 기둥 마다 되어있는 방향 표시를 이용해 자신과 관
련 있는 장소를 찾아보는 것인데 이 재미도 쏠쏠하다. 전
망대 안쪽에는'LOVE N LETTER'라는 코너가 있는데
하늘 꼭대기에서 나의 마음을 담아 편지를 보낼 수 있는
곳이다. 그리고 전망대에 있는 화장실답게 세면대 쪽이
모두 통유리로 되어있는 하늘 화장실이라고 불리는 곳도
입소문이 자자한 곳이다. 360°회전하며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을 포함하여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
이 있고 서울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출한 스토리박물관인 테디베어 박물관도 있다. 루프 테라스에서는 빛의 샤워에서는 샤워꼭지를 돌
려 자신이 좋아하는 색을 연출하고 사진을 찍을 수는 아름다운 장소로 연인들이
사랑을 맹세하는 사랑의 자물쇠도 한 번은 들려보면 좋은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
지는 장소이다. 또한 야간의 남산은 세상의 아름다운 빛을 모두 모아놓은 것처럼
아름답고 신비하며 N서울타워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즐길 거리로는 도심 속 예술공원인 국립극장에 다목적 공연장인 해오름극장,
연극·창극 전용극장인 달오름극장, 실험무대를 올리는 별오름극장, 청소년 전용
극장인 KB국민은행청소년하늘극장이 있다. 또 시원한 분수 두 개가 남산을 배경
삼아 하늘로 솟구치는 무지개쉼터가 있는데, 쉼터 내엔 넉넉한 벤치가 있어 간단
함 점심 식사와 피크닉을 즐기는 호사로움을 누릴 수도 있다.
또한 서울 한복판에서 멀리 민속촌이나 지리산 청학동까지 가지 않고도 전통
한옥의 고즈넉한 정취를 맛볼 수 있는 한옥마을이 있다. 야외무대가 있는 광장에
서는 봄부터 가을까지 주말에는 탈춤, 무용, 국악, 퓨전 공연 등 신명나는 놀이
한마당이 펼쳐져 보는 즐거움뿐만 아니라 팽이치기 등 전통놀이 체험장에서 함께
어울려 즐거움을 만끽할 수도 있다. 1994년 서울 정도 600년을 기념하여 400년
후에 공개하기로 한 타임캡슐을 묻은 서울천년타임캡슐광장, 정자 북망루 등도
우리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장소이다.
복잡한 도심 속에서도 한결같은 모습으로 찾는 사람들에게 휴식과 추억을 안
겨주는 남산에는 우리의 전통적인 문화도 있고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즐거움이
가득한 곳이다. 우리 학생들의 오감을 만족하는 현장학습장소로도 손색이 없으며
소나무 향기가 은은한 남산길을 걷는 동안 만나는 사람들이 주고받는 정겨운 눈
인사와 따뜻한 미소는 찾는 사람 모두에게 진정한'힐링'을 선사할 것이다.
참고 사이트
www.cablecar.co.kr ㅣ www.parks.seoul.go.kr ㅣ www.hanokmaeul.org www.ani.seoul.krㅣwww.nseoultower.co.krㅣwww.seoulyh.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