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꽃비

 

꽃비


詩_강 동 수

창 너머로 가녀린 꽃잎 흩날린다
하늘하늘 바람에 길 잃은 잎들
봄기운 따라 물 관대를 뽑아 올려
제 몸을 불사르던 저 화염
나무도 청춘이 있어
꽃 피우다 꽃 피우다
계절 따라 늙어가는구나

만개한 꽃을 따라 산에 오르다
꽃잎에 흠뻑 젖었다
꽃들이 비처럼 내린다는 사실
바람 부는 날 벚나무 숲에서 알았다

인연의 끈을 놓아버린 잎들
태초에 태어난 지상으로 돌아오면
꽃길로 열리는 긴 숲속의 길
나무숲에 잠들던 바람이
긴 잠에서 깨어나 춤을 추면
무수한 言語로 달려드는 파편들
봄에는 꽃잎 떨어지며
유언하는 소리에
숲속이 분주하다

 
 

약 력
계간『시와산문』으로 등단
2009년 대한민국장애인문학상 최우수상수상
2010년 구상솟대문학상 대상수상
2010년 삼척시 시장 표창(문학공로)
2011년 서울시주최 지하철 시공모 당선(신설동驛게시) 두타문학회


현장특수교육 봄호 제19권

  • 01 프롤로그
  • 02 오픈컬럼
  • 03 스페셜 테마
  • 04 톡톡Talk
  • 05 지상수업
  • 06 현장투어
  • 07 차 한 잔을 마시며
  • 08 돋보기
  • 09 컬쳐라운지
  • 10 월드리포트
  • 11 포토에세이
  • 12 행복우체통
  • 13 국립특수교육원 사업소개
  • 14 특수교육 동정
  • 15 원격교육연수 개설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