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장 속
꽃들의 어울 3화음
만들어가요!
글. 승순연 공주정명학교 교사
담장 속 꽃들(초 4학년 남 3명, 여 2명. 총 5명)
놀이활동 프로그램 구안·적용을 통한 정신지체학생의
사회적 상호작용 신장
시작의 문을 열어
3월에 있었던일
"선생님!, 지금뭐해요?"," 선생님, 컴퓨터하시는거예요?"
쉬는 시간이 되면 항상 교사 책상 앞에 와서 이렇게 물어보는 아이가 있었다.
특수학교에서는 보기 드문 일이어서 그 아이와 함께 말을 주고받으며 재미있게
대화를 나누기도 하였다. 시간이 흐를수록 쉬는 시간만 되면 교사 책상 앞에 와서
컴퓨터를 쳐다보고 전화기를 만지작거리며 교사의 주변에서 늘 떠나지 않고 머뭇
거리고 그 아이의 일상을 알게 되었다.
특수학교에 재학하고 있는 대부분의 정신지체학생들은 언어장애를 수반하고 있어
의사소통의 제한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의사소통이 가능한 학생도 친구들과 어울려
지내는 사회적 능력이 부족해 늘 교사의 책상 앞에 머물고 있는 현실을 보게 되었다.
비록 학급에 구성된 학생들은 다양한 장애를 가진 아동들로 구성되었지만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친구 관계를 만들고 재미있는 놀이 활동을 통해 또래와의 상호작용을 증진
시키고, 언어적 상호작용 및 사회적 상호작용이 향상될 수 있도록 하는데 연구의 목적
이 있다.
이런 결실이 있었어요
●친구들과 신체적 접촉 및 애정을 표현하는 태도가 좋아졌고, 단어수준의 의사소통이 되는 학생은
아침에 등교할 때 친구 이름을 부르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며, 차츰 놀이활동에 참여하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개선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친구들을 신체적으로 공격하는 일은 거의 줄었으나 놀이활동에 혼자서 활동하는 것을 많이 제
제 하였더니 혼자 손등을 문다거나 갑자기 집어던지는 등 간헐적인 행동을 하는 학생이 한명만
발견되었어요.
●또래와 언어적 또는 비언어적 상호작용 없이 혼자 노는 경우와 이유없이 교실을 혼자 돌아다니
거나 활동을 하다가 갑자기 다른 곳으로 가는 행동이 많이 줄었어요.
●친구들의 잘하는 점이나 칭찬을 언어적 행동으로 표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며 놀이활동에
서 역할을 담당하도록 요청하는 행동을 볼 수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