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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교육의
새로운 희망과 꿈을 담아…

 

좌담회 모습

새로운 교과서의 제작 방향과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

 

일시 2012년 3월 10일 (10:30~12:00) ㅣ 장소 한국선진학교 ㅣ 진행 송영준(국립특수교육원 교육연구사)
참석자 강경숙(원광대학교 교수), 권선희(공주정명학교 교사), 송영준(국립특수교육원 연구사), 원종대(대전교육청 장학사),
조은별(서울광희초등학교 교사), 하상근(전 천안인애학교 교장), 황운규(남한고등학교 교사)


2013년부터 연차적으로 적용하게 될'2011 특수교육 교육과정'은 그동안 특수교육 기본 교육과정이Ⅰ, Ⅱ, Ⅲ수준의 3단계로 구성되어 있던 것을 초등학교 1∼2학년 군, 초등학교 3∼4학년군, 초등학교 5∼6학년군, 중학교 1∼3학년군, 고등학교 1∼3 학년군의 5개군으로 확장하였습니다. 이에 따른 새로운 교과서의 제작 방향과 활용 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하였습니다.

 

 

원종대 대전교육청 장학사강경숙 원광대학교 교수

 

송영준 2011 특수교육 기본 교육과정의 중요한 특징의 하나는 수준별이 아닌 학년군별의 개념을 반영한 것입니다. 이러한 교육과정의 개 정 취지를 반영할 때, 이번 개정되는 특수교육 기본 교육과정 교과 서가 현장에서 잘 활용되기 위해서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할 조건 이나 내용 요소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황운규 기본 교육과정이 Ⅰ, Ⅱ, Ⅲ 수준의 3단계에서 초등 1~2, 초등 3~4, 초등 5~6, 중학교, 고등학교의 5개 학년군으로 설정한 것도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생각해요. 혁신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 나 한편으로 과연 특수학교, 중증학생들에게 실제적으로 활용도가 얼마나 있을까 하는 고민도 됩니다. 학교현장에서 활용할 때 교과 서의 수준에 따라오지 못하는 학생에게는 다시 수준별로 여러 단 계로 재구성을 하던가 아니면 발달단계에 맞는 교과서 제작이 필 요하리란 생각도 듭니다.

 

강경숙 우리는 발달 연령과 생활 연령을 모두 감안해야 해요. 학년 군을 도입해서 굉장히 다양하고 잘 차려진 밥상 같은 내용들이 아주 많 이 있지만 학년 군이라는 것에 보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우리가 발달장애 학생들을 대상으로 했을 때, 대안은 학년군내에 수준을 두 어 많은 학생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모색되어야 합니다.

 

하상근 교과서의 내용을 특수학교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발달장애 학생들 은 실생활에 관계되는 체험학습이 이루어져야 해요. 교과서에 실 제 체험학습에 현장과 연관되는 자료나 안내 정도의 내용이 제시되 면 좋겠어요. 거기에 구체적으로 필요한 교재, 교구도 제시되면 현 장에서 더 잘 활용할 수 있을 겁니다. 또 선생님과 학생들은 그림보 다는 사진을 좀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지금 나온 교과서는 스 티커를 뒤쪽에 붙여놨는데 이것을 따로 분리해 주면 펴서 보기가 좋을 것 같아요.

 

황운규 남한고등학교 교사조은별 서울광희초등학교 교사


권선희 네, 교과서는 교사가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사용하는 거 잖아요. 아이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선택적으로 주의 집중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내용이나 삽화를 조금 더 단순화하거나 이런 방식으로 수준을 나누어서 교과서를 편찬했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또 같은 내용이더라도 재질이나 두께 같은 것도 변 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특수학교에서는 교과서를 바로 보기 좀 힘든 아이들이 대부분이라 이런 점들을 고려해서 이런 얇은 종 이가 아니라 동화책이나 보드책 같이 두꺼운 교과서가 필요해요.

 

송영준 현장체험학습 연관해서 현장에서 제공되는 여러 가지 안내와 그에 따른 교재, 교구들이 필요하다고 하셨는데 지도서에 관련 내용을 집 필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개인적으로 듭니다. 재질을 달리해서 제공 하는 것은 추후 협의를 해보아야 하겠지만 판형이나 외형은 변형 할 수 있습니다.

 

원종대 그런데 우리 교과서는 일반 학생들 교과서하고 달리해서 참고서도 없고 문제풀이집도 없어요. 교과서가 이런 기능을 같이 해주면 좋 겠는데... 기본적인 내용을 줄 때 교사용 CD자료를 제공해서 방대 한 자료에서 단계별로 꺼내 쓰고 수업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이중구조의 교과서를 만들면 어떨까요? 또 학년군 안에서 교사들 이 만든 자료를 축적하는 공간이 있는 교과서면 어떨까하는 생각 을 해봤어요.

 

강경숙 굉장히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아요. 최근에 G러닝(협동학습)이라고 해서 서책 중심이 아니라 가상공간에서 학습부진 아이들을 대상으 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인데요. 인지학습이 어려운 경우 컴퓨터 시스템을 도입해서 재미있게 놀 수 있는 학습내용들을 추가 할 수 있게 고민해 봐도 좋을 것 같아요.

 

조은별 가능하다면 CD자료 내용들을 교사가 상황에 맞게 수정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봐요. 학생들의 관심을 끌 수 있게 음악자료 나 시각자료의 선정도 중요하겠지만 학생들이 조작할 수 있는 코 너를 마련하거나, 보는 데서만 끝나는 것이 아닌 참여할 수 있고, 활동과 연결할 수 있는 전자저작물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황운규 교사가 교과서를 다양하게 활용 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면 학생들 의 흥미를 향상시키고 최고의 교과서가 되지 않을까요?

 

강경숙 저는 교사 한 사람이 너무 좋은 자원이고 역량이 많다는 것을 느꼈 어요. 그런데 교과서 집필진이 한정이 되니까 아이디어 컨셉이 한 계가 있는데요. 다른 선생님의 자료를 모으고 조정하고 통합해서 교사들이 만들고 참여한다면 좋겠어요. 스마트폰 시대니까 시대적 인 트렌드를 따라 가는 것도 좋지요. 아이들은 시각적인 자료를 좋 아하니까 캐릭터를 이용해서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송영준 저도 그런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는 사이트를 만들고 싶습니다. 선 생님 말씀대로 수업에 필요한 자료가 모두 하나의 사이트에 모아져 있다면, 쉽게 활용할 수 있고, 다양한 콘텐츠들을 선택하여 수업에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것은 말씀하신 대로 참여하 는 교과서가 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한다고 생각을 해요. 점차 그런 방향으로 가면 좋겠지요. 교과서가 학년 군별로 나눠지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 지요?

 

조은별 통합학급에 있는 아이들한테는 좋은 것 같아요. 학부모님들 중에는 일반 과정을 배우길 바라셔서 늘 수정을 했거든요. 같은 내용인데 수준은 쉽게 만들어서 보급되는 거니깐 통합학급 시간에도 잘 사용 하면 학습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지금까지는 실생활에 초점을 맞춰서 수학 같은 경우, 시계 달력 위 주로 공부를 많이 했어요. 앞으로는 학 생능력보다 다양한 경험 쪽으로 고려 해야 하니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요.

 

황운규 저는 고등학교잖아요 패러다임이 취업 이에요. 최종적인 것이 고등학교 같은 경우는 관심이 거의 다 취업이거든요. 그래서 고민이 참 많기는 한데 직업 교 과서 개발을 한다면 제조업 중심에서 서비스 사업으로 변화하고 있으니 이 런 것들이 반영되면 좋겠어요.

 

하상근 특수학교에서는 수준이 너무 높아서 적용하기 어려운 면도 있어요. 학년 개 념 안에서 수준별이 필요해요. 특수학급에서 단계별로 한글을 지도 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특수학교는 한 단계를 가지고 1년을 배우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기본교육을 강조하는 것 이 흐름이지만 특수학교에서는 기초 교육이 중심이 되고 있어서 어려움이 예상되기도 합니다.

 

송영준 그럼 교과의 특성에 따라 교과서들을 어 떤 체제로 구성되면 좋을지 간단히 이야 기 해주시면 어떨까요?

 

하상근 저는 교과서를 교과내용이나 형식에 따라서 달리 구성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수학 같은 경우는 워크북 형식 이 꼭 들어가야 하고, 국어 교과서 같 은 경우는 그림만 많이 넣지 말고 나름 대로 글자 공부할 수 있게 그림도 더 넣고 교과내용에 따라서 교과서를 좀 다르게 하면 좋겠어요.

 

하상근 전천안인애학교 교장
권선희 공주정명학교 교사송영준 국립특수교육원 연구사

권선희 전자저작물을 만든다고 하시니까 예체능은 음악, 미술, 체육 교과 서를 보면, 방법 같은 게 순서대로 그림으로 제시되어 있는데 우리 아이들은 사실 교과서보고 이해하기 힘들어요. 전자저작물을 만들 때 시범하는 것이나 시범하는 동영상을 넣는다든지 농구하는 동영 상, 미술 같은 것은 작품을 어떻게 만드는지 과정이나 만든 결과 물, 음악 같은 경우는 합창이나 악기연주를 했을 때 동영상이나 그 런 자료들이 많이 구성이 되면, 아이들이 보면서 할 수 있어서 좋 을 것 같아요.

 

강경숙 물론 교과의 본질적인 문제도 들어가야겠지만 음악, 미술 같은 교과 는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어떤 감정을 표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필요한 것 같아요.

 

원종대 맞아요. 중요한 말씀인데요. 우리가 일반교사와의 차별성은 특수 국어교사로의 언어치료를 접목시킬 수 있는 그런 노하우를 가진 교사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국어에는 언어치료의 내용이 들어가 있어야 하고 음악이면 음악치료, 미술은 미술치료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특수교사의 영역이라고 봅니다.

 

송영준 개정된 특수교육 기본 교육과정에는 재활이라는 선택교과가 있습 니다. 이 교과는 일상생활 기술, 신체운동 기술, 의사소통, 심리· 행동 적응, 사회활동의 5개 영역으로 구성되며, 교과 특성상 지금 말씀하신 부분과 맥락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특히 선택 교과는 교 과(군)별 수업 시수의 20%이내에서 감축하여 편성·운영할 수 있 습니다. 예를 들면, 국어 수업 시간의 20%를 재활 과목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개념입니다.

 

조은별 특수교사가 이런 새로운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와 인식이 필요하므 로 이런 내용에 대한 교사 연수가 확실히 실시되면 좋겠어요.

 

권선희 특수교육에서 중요한 이슈가 된 평가도 생각해 봤어요. 사실 선생님 들이 평가를 하려면 그동안 관찰이나 수행 평가 그런 것들로만 했는 데요. 전자저작물에 평가지가 포함이 되면 선생님들이 서술평가나 과목별 평가에 많은 부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물론 아이들마다 다양하지만 어느 샘플, 기준이 있으면 더 좋을 거예요. 저는 그 부분들 이 필요하지 않을까 해서 그 부분을 고려를 해 주시면 좋겠어요.

 

원종대 형성 평가 쪽은 약간 자세하게만 한다면 활용할 수 있겠네요. 저도 사실은 교과서도 교과내용과 관련해서 본다면 선생님들이 시스템 으로서의 평가 프로그램으로 기술하는 것보다 그때 그때 체크를 해 서 누가 기록을 하고 프로그램을 교과 내용하고 맞춰주면 좋을 것 같아요. 연구를 해 주세요.

 

송영준 일반학교에서는 학생의 성취 정도에 따라 평가하는 성취평가제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각 교과별로 성취기준과 성 취수준에 대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습 니다. 사실 이런 부분들은 특수교육에 서도 추후 발전시켜 나가야 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해 주 시고, 좋은 의견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교사 한사람이 너무 좋은 자원이고 역량이 많다는 것을 느꼈어요. 그런데 교과서 집필진이 한정이 되니까 아이디어 컨셉이 한계가 있는데요. 다른 선생님의 자료를 모으고 조정하고 통합해서 교사들이 만들고 참여한다면 좋겠어요.

좌담회 참석자 전체 모습

 


현장특수교육 봄호 제19권

  • 01 프롤로그
  • 02 오픈컬럼
  • 03 스페셜 테마
  • 04 톡톡Talk
  • 05 지상수업
  • 06 현장투어
  • 07 차 한 잔을 마시며
  • 08 돋보기
  • 09 컬쳐라운지
  • 10 월드리포트
  • 11 포토에세이
  • 12 행복우체통
  • 13 국립특수교육원 사업소개
  • 14 특수교육 동정
  • 15 원격교육연수 개설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