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의 삶과 모두 함께하는 통합교육
통합교육에 특수교육대상유아들이 의미있게 참여하기 위해서 통합교사와의 협력과 개별유아에게 적합한 교육과정 재구성이 선행되어야 했다. 특히 우리 유치원 특수학급의 경우 만 4세, 5세가 혼합된 학급이기 때문에 보다 생활연령에 적합하게 통합교육이 적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했다.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해 각 연령의 통합학급 유아들과 같은 주제로 놀이할 수 있도록 지원하였다. 또한 같은 주제로 놀이하더라도 유아의 개별적인 요구에 맞춰 환경교육의 내용, 난이도를 조정하고 교육 환경을 구성해주었으며 놀이를 실시하는 중에도 유아의 흥미에 맞춰 놀이의 방향을 수정하였다.
연령별 교육과정 재구성
통합교육 놀이 사례 ① 재미있는 흙 놀이
자연 친화적인 놀이재료에 대한 고민으로 시작된 흙 놀이는 유아들의 다양한 감각적 경험으로 생태 감수성을 증진시킬 수 있었다. 하지만 특수교육대상유아의 경우 감각적 민감도에 차이가 크기 때문에 통합교육 활동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사전활동이 반드시 필요했다. 지체장애 유아의 경우 소근육 활용에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에 사전에 밀대, 찍기 도구, 점토 주사기 등 다양한 도구를 경험하여 사용법을 익힐 수 있게 지원하였다. 또한 감각이 예민한 유아는 사전활동으로 장갑을 끼고 교사 손 위의 점토 찔러 보기, 손등에 올려보기, 손바닥에 올려보기 등 감각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점진적으로 지원하였다. 그 결과 본 활동 때 모두 자신만의 흙 놀이를 즐길 수 있었다.
흙 놀이 / 도구를 이용한 흙 놀이
통합교육 놀이 사례 ② 아나바다 시장 놀이
아나바다를 통해 탄소를 줄이는 경험과 나에게 필요 없는 물건도 다른 사람에겐 필요한 물건일 수 있다는 나눔을 목적으로 아나바다 시장 놀이가 진행되었다. 시장 놀이 행사 전, 특수교육대상유아들이 놀이에 참여할 수 있도록 통합학급에서 먼저 시장놀이를 하였다. 또래들과 함께 시장 놀이를 해 봄으로써 화폐를 주고 물건을 사는 것, 그리고 물건을 팔 때 해야 할 말들을 관찰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또한 우리 유치원은 시장 놀이에서 플라스틱 병뚜껑을 화폐로 사용하였는데, 특수교육대상유아들이 교사에게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화폐를 사용할 수 있도록 시각적으로 수를 셀 수 있는 ‘병뚜껑 지갑’을 만들어 제공하였더니 칸마다 병뚜껑을 꺼내며 스스로 물건값을 지불할 수 있었다.
병뚜껑 지갑
아나바다 시장 놀이
통합교육 놀이 사례 ③ 우리가 전하는 환경 방송
유치원 내 환경캠페인의 일환으로 아침마다 만 5세 유아들의 환경 아침 방송이 진행되었다. 실시간으로 송출되는 방송이기 때문에 의미 있는 참여를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먼저 유아들이 관심 있는 것에 대해 매일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글씨를 읽고 쓸 수 있는 유아는 스스로 대본을 만들어 보고, 글씨를 읽거나 쓰기 어려운 유아는 자신이 좋아하는 바다 동물들과 쓰레기 사진을 오려 사진 대본을 만들어 준비하였다. 다음으로 방송이 진행되는 공간이 교실이 아닌 방송실이었기 때문에 낯선 환경에 대한 어려움이 있는 유아를 지원하기 위해 매일 아침 같은 시간에 방송실에 방문하여 익숙해지는 시간을 가졌다. 방송 당일 목소리가 작은 유아를 위해 마이크 볼륨을 조절해 주었으며, 글씨를 읽지 못하고 주의집중에 어려움을 보이는 유아에게는 자신이 만든 바다 동물 사진 카드를 보며 자신의 생각을 말해보는 경험을 하였다. 그 결과 특수교육대상유아들은 자신들이 해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으며, 방송을 보던 다른 유아들은 “00이가 방송할 줄 몰랐어요!”, “아까 TV 나온 형이다! 대단해!”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우리가 전하는 환경 방송 - 빛가온라이프 / 빛가온라이프 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