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현장특수교육」 지면을 통해 만나 뵙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늘 특수교육에 앞장서고 계시는 특수교육 교원 및 직원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사람은 자연에서 혜택을 받으며 그 속에서 살아갑니다. 물, 공기, 토양, 동식물, 기후와 같은 우리를 둘러싼 자연환경 속에서 건강하고 풍요로운 삶을 꾸릴 수 있습니다.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이러한 혜택을 ‘생태계 서비스’라고 부르는데, 식량과 목재를 제공하고(공급 서비스), 물과 공기를 깨끗하게 하며(조절 서비스), 여가와 휴양을 누릴 수 있도록 해주고(문화 서비스), 동식물이 살아가는 서식처(지지 서비스)를 만들어 주는 것들을 말합니다.
소설 ‘아낌없이 주는 나무’ 이야기를 많이들 아실 것입니다. 주인공인 아이가 어릴 적에는 사과나무에서 그네도 타고 그늘에서 쉬기도 하다가, 자라서는 사과를 팔아 돈을 벌고, 가지를 잘라 집도 짓습니다. 멀리 여행을 떠나고 싶다고 하니 줄기를 베어 배를 만들게 하고, 긴 여행 끝에 노인이 되어 돌아오니 밑동을 내어 주어 앉아 쉴 수 있게 해 줍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 이야기는 사람과 자연이 맺는 관계, 생태계 서비스에 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현실과 다른 점이 하나 있습니다. 소설은 주인공과 나무의 아름다운 이야기로 결말을 맺는데, 우리에게는 그다음이 있다는 것입니다. 소설처럼 누군가 자연의 서비스를 전부 써 버려서 넘겨줄 것이 남아있지 않다면, 다음 세대의 삶은 고단할 수밖에 없습니다. 현실에서는 ‘나무를 심고 지키는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