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트는 현장 이야기 1 - 주제 선택 활동으로 함께 만들어가는 생태환경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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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특수교육
2023
제30권 2호
(vol. 128)
움트는 현장 이야기 1

주제 선택 활동으로 함께 만들어 가는 생태환경교육

김지화(부천혜림학교 교사)

생태환경교육 운영의 틀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우는 자유학기제(자유학년제)가 실시된 이후 우리 학교에서도 중학교 학생들을 위한 자유학기제 운영을 위해 다각적으로 고민하게 되었으며 여러 번의 협의 과정을 거쳐 우리 학교만의 특색 있는 자유학년제를 계획하였다. 우선 1학기와 2학기 모두 주제 선택 활동을 진행하도록 하였다. 자유학년제 대상인 중학교 1학년이 한 학급만 편성되어 있어 외부 체험 활동을 위한 최소 인원 확보의 어려움이나 상호작용의 다양성 등을 고려하여 중학교 1학년은 자유학년제로, 중학교 2, 3학년은 연계 자유학년제로 운영하게 되었다. 그리고 주제 선택 활동의 주제를 ‘생태환경교육’으로 선정하여 배움의 지속성을 가지고 해당 학년도 뿐만 아니라 다음년도까지 운영하고자 계획하였다. 주제 선택 활동은 학생을 포함한 교육공동체의 관심 분야와 선호도, 삶과 연계한 내용을 배움의 주제로 선택하여 운영할 수 있는 만큼 기후 온난화, 환경 오염 등 환경 문제를 다루며 환경 오염을 예방하고 더 나아가 환경을 지켜나가는 실천적인 방안에 대한 학습을 실행해 보고자 하였다.

학교 안 전문적 학습공동체로 엮어가는 주제 선택 활동 ‘생태환경교육’

중학교 1~3학년을 대상으로 한 주제 선택 활동 생태환경교육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중학교 교사 간 밀접하고 효율적인 의사소통이 기본으로 전제되어야 했다. 학교 안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각 교육과정별로 조직하여 운영하고 있어 매주 수요일 함께 모여 학생들의 참여와 흥미를 높일 수 있는 교육활동과 연차별 생태환경교육의 실천 방안을 수립하고 생태환경교육 활동 소주제에 대해 협의하였다.

교내 전문적 학습공동체 협의회


생태환경교육의 지속성 및 심화 학습과 다양한 체험학습이 가능하도록 연차별 생태환경교육 실천 방안을 수립하였으며,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수업이 어렵고 교외에서의 체험학습이 원활하지 않던 2021학년도는 출석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내에서 실시할 수 있는 소주제별 체험 활동을 계획하였다. 2022학년도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고 학사 운영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2021학년도의 소주제를 확장하여 교내에서의 학습과 소주제 관련 지역사회 내 현장학습을 함께 실시하도록 계획하였다. 2023학년도에는 처음 주제 선택 활동을 통해 생태환경교육을 실시한 중학교 1학년이 중학교 3학년이 되는 시기로 소주제 내용 확장 및 소주제 관련 유관기관과의 연계를 통한 다회성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구상하였다.

연차별 생태환경교육 실천 방안


먼저 생태환경교육에서 다루어야 할 소주제를 관련 교육자료, 뉴스, 도서 등을 통해 수집하고 선별하였다. 다음으로는 개별 역량에 맞추어 흥미가 있고 관심 있는 소주제를 하나씩 맡아 소주제에 맞는 제재와 지도안을 작성하고 전문적 학습공동체 회의를 통해 의견을 교환한 후 해당 자료를 바탕으로 수업을 실시하였다. 매해 새로운 소주제를 선정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학습했던 소주제 중에서 반복해서 다루어도 의미 있는 교육내용을 담고 있거나 확장, 심화 교육이 가능한 경우에는 학년이 바뀌어도 그대로 유지하도록 하였다. 반면에 전년도 활동 평가를 바탕으로 축소 또는 삭제하거나 새로운 소주제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는 새로운 내용을 추가하였다.
주제 선택-생태환경교육을 제재로 학교 내 구성원들에게 수업을 공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수업 공개 이후에는 수업에 참관한 선생님들과 의견을 주고받거나 개별 손수건 사용하기, 헌 수건으로 걸레 만들어 사용하기 등 교실에서 학생과 교사가 즉시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공유하여 환경 보호 활동을 다른 교육과정 및 학년에 확장할 수 있었다.

2022 자유학년제 주제선택(생태환경교육) 활동 계획

2023 자유학년제 주제선택(생태환경교육) 활동 계획


정수기의 원리를 생각해볼까요?

물발자국이란?


플라스틱으로 하는 업사이클링

후후~ 내가 만드는 풍력에너지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손으로 만지며 체험하는 ‘생태환경교육’

2021학년도에 중학교 1학년이었던 학생들이 이제 중학교 3학년이 되어 자유학년제와 연계 자유학년제를 거치며 주제 선택 활동-생태환경교육과 3년을 함께 해왔다.
자유학년제 안에서 환경 오염에 대해 생각하고 환경을 지키는 다양한 방법들에 대해 직접 경험하고 체험하며 이제는 최소한 물이 틀어져 있는 수도꼭지는 잠그고, 아무도 없는 교실의 불은 끌 수 있는 실천력을 가지게 되었다.
또한 자유학년제 생태환경교육의 지속적인 캠페인 활동으로 이제는 중학교뿐만 아니라 전 교직원과 학생들이 1회용품 사용 줄이기를 목표로 종이컵, 물티슈 사용 자제를 약속하며 실천하고 있다.

헌 수건으로 걸레 만들기

튼튼한 두 다리로 만드는 전기에너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된 생태환경교육을 학생들에게 어렵지 않게 제시하면서 동시에 학교교육과정 운영과 연계하여 교육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이 있을지 고민하는 선생님들이 많을 것이라 짐작한다. 더 나은 교육을 위해 함께 고민하는 동료 교사들이 있다면 연계성, 지속성을 고려한 행동력 있는 생태환경교육을 충분히 운영할 수 있을 것이다. 범교과 영역을 다룰 수 있으면서 교과 연계가 가능한 자유학년제 주제 선택 활동 속에 녹여낸 우리 학교의 생태환경교육 운영 사례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생태환경교육, 첫 걸음을 내딛기가 막연하다면 여기 있는 자료들을 활용해 보세요!
  • 환경·생태·에너지교육 「생생수업」 자료(유·초·중) (서울특별시동부교육지원청 dbedu.sen.go.kr > 교육행정방 ▶ 공지사항 ▶ 대회/행사)
  • 국가환경교육센터 환경교육포털 환경교육자료 (환경교육포털 www.keep.go.kr ▶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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