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터가 되어 준 나무의 소중함을 잃어버린 사람들
옛날에 한 무리의 사람들이 살 곳을 찾아 떠돌아 다녔습니다. 여기저기 헤매다 마침내 나무가 울창한 숲에 다다랐지요. 여름내 나무는 그늘을 드리워 사람들에게 쉴 곳을 내 주었습니다. 하지만 겨울이 되어 찬바람이 불어오자, 사람들은 나무의 소중함을 잊고 말았습니다. 나무를 베어 내 불을 때고, 집을 짓고, 바람을 막아 줄 높은 장벽을 쌓았지요. 그 많던 나무는 온데간데없고, 이제 작고 연약한 나무 한 그루만 남았는데….
서로 보살피는 자연과 사람 그리고 사람들
과연 그들은 마지막 나무를 지켜 낼 수 있을까요? 마을에 가득한 적막을 깨뜨리고 사람과 자연, 사람과 사람 사이의 벽을 허무는 것은 다름 아닌 어린이들입니다. 아이들은 그 어떤 선입견이나 편견 없이 서로를 마주합니다. 그리고 서로가 배척해야 할 적이 아니라 함께해야 할 친구라는 사실을 단박에 알아차립니다. 혼자 있는 것보다 함께할 때 훨씬 더 즐겁다는 사실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