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삶을 영위하는데 있어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의사교환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런데 듣는 기능에 문제가 생겨 언어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청각장애인들에게는 청각적 기호체계가 아닌 다른 기호체계가 필요한데, 그것이 바로 시각적 기호체계인 ‘수화’이다.
이 카페는 이러한 수화를 배울 수 있는 각종 정보와 함께 청각장애인과 그들을 지원하고자 하는 이들의 교육과 취업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고 있다.
카페 내에서 조회수가 가장 많은 곳은 <노래 동영상>이라는 공간으로 수화와 관련된 다양한 공연과 수화 노래 동영상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이 메뉴에는 동영상보다 더 많은 댓글을 자랑하며 수화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전달하고 있는 글과 그림이 있다.
“수화는 농아인들이 사용하는 하나의 언어지 노래가 아니라는 점 유념해 주셨으면 합니다. 단지 수화를 노래로 하는 것은 좀 더 수화를 배움에 있어 재미있고 흥미롭게 하기 위함입니다. 단순히 한 번의 공연을 위해, 손동작이 예쁘다는 이유로 노래가 목적이 되는 배움이 없으시길 바랍니다. 비장애인들은 스트레스 풀거나 흥이 날 때, 노래를 부르지만, 농아인들은 흥이나거나 힘들 때, 절대 노래가사를 수화로 하지 않습니다. 수화를 안무로 만들지 말아주세요. 수화는 농인들의 언어입니다.”
이 카페는 수화를 배울 수 있다는 장점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 세상을 함께 바라보고 서로 나누는 기쁨을 느낄 수 있는 가슴 따뜻한 곳이란 생각이 든다. 더불어 청각장애인들이 온전한 언어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적극적인 사회적 관심을 기울였으면 하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