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교.육. 활.성.화를 위한 멘토링의 활성화 방안

멘토의 뜻은‘가르침을 주는 훌륭한 스승’을 의미한다. 이는 그리스 신화에서 오디세우스가 트로이로 출정하며 아들 텔레마코스를 절친한 친구인 멘토르에게 맡긴 일화에서 비롯되었다. 멘토르는 오디세우스가 돌아올 때까지 아들의 친구, 선생, 조언자, 아버지 역할을 하며 잘 돌봐주었다. 그 후 멘토는 지혜와 신뢰로 인생을 이끌어 주는 지도자라는 의미를 뜻하게 됐다.
멘토링은 교육을 비롯한 여러 현장에서‘보다 숙련된 전문가가 미숙련된 동종의 일을 하는 사람에 대한 지도’와 유사한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다. 따라서 멘토링은 학습자가 멘토가 행하고 있는 과업에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참여하면서 멘토의 도움을 받아 멘토와 유사한 상태가 되어 가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특수교육계에서도 멘토링이 비교적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이번호에서는 그 중「통합교육을 위한 멘토링」의 운영을 살펴본 후 앞으로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일시 _ 2009. 5. 20. 15:00~18:00장소 _ 국립특수교육원 문헌정보실사진 _ 정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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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재 용
경기도용인교육청 특수교육담당장학사

강 태 욱
범계중학교 특수학급 교사

서 승 희
과천중앙고등학교 특수학급 교사

김 연 화
포곡초등학교 통합학급 교사

남 미 라
포곡초등학교 특수학급 교사

노 선 옥
본원 교육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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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선옥 : 현재 운영되고 있는 통합교육 활성화를 위한 멘토링의 취지나 운영방법, 장점 등을 간략히 정의하고 토론을 시작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 오재용 : 멘토링의 취지는 실시하는 교육청이나 학교별로 다를 수가 있다. 우리 경기도교육청의 예를 들어보면 완전통합교육 멘토링제를 운영하고 있다. 그 취지는 특수학급 미설치교에 배치된 전일제 통합학급 학생에 대한 지원을 위하여 주변 학교 특수교사와 멘토를 맺어줌으로써 일반교사들의 통합학생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데 있다. 어떻게 보면 특수교사가 일반교사의 119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그 외에도 특수교사간 멘토링, 보호자와 교사간 멘토링 등 다양한 운영방법이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
- 남미라 : 통합교육을 위한 멘토링의 영역을 정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장애 학생 이해, 교수-학습 지도 등이 주 영역이 될 것이다. 우리 경기도의 경우 주로 장애 학생 이해 영역에 대한 멘토링이 이루어지는 것 같다. 통합 학급에서 장애 학생들의 문제 행동에 대한 멘토링 요구가 가장 많지 않나 여겨진다.
- 강태욱 : 지금 내가 행하고 있는 멘토링은 교육청에 의한 공식적인 부분과 그렇지 않은 두 부분으로 나뉘어진다. 그 중 첫째는 통합 학생 지원을 위한 멘토링제의 운영이다. 이 때 멘토는 특수교사가 되고 멘티는 일반교사가 된다. 이런 멘토링은 가까운 거리에 있는 학교 교사간에 이루어지므로 고등학교는 고등학교끼리, 중학교는 중학교끼리 뭐 이렇게 짝을 맺기가 어렵다. 어떤 때는 중학교 특수교사와 고등학교 일반교사, 초등학교 특수교사와 중고등학교 일반교사간에 멘토와 멘티가 형성되기도 한다. 교육청에서는 이와 관련하여 공식적인 만남의 날을 정하거나, 연수를 실시하기도 한다. 그리고 일단 맺어진 멘토와 멘티는 이메일이나 전화 등을 통하여 멘토링을 실시하고 있다.
그리고 비공식적 멘토링은 교육청이나 학교 등에서 공식적으로 지정해 주지는 않았지만 교내에서, 혹은 교사 상호간의 네트워크를 통하여 운영된다. 이런 경우는 나를 편안하게 여기는 교사들이 자연스럽게 관련된 문의를 해 오고 나도 어떤 행정책임없이 솔직한 경험을 이야기 하기 때문에 매우 편안하게 멘토링에 임할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어떤 부분에서는 이런 비공식적 멘토링 제도가 더 활성화 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 남미라 : 멘토링의 운영방법은 학교급별로 다소 차이가 있다. 유치원 특수학급의 경우에는 대부분 완전통합수업을 실시하므로 수업계획을 수립하고 실시하는 과정에서 바로 멘토링이 이루어질 수 있다. 그러나 초등학교의 경우에는 유치원처럼 일상적인 과정에서 멘토링이 이루어지기는 어렵다. 아무래도 한 공간에서 여러 교사가 동시에 한 아동을 지도하고 있지 않고 각각 분리된 교실에서 지도를 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초등학교에서는 일반교사가 요청하면 대부분 멘토링을 해 줄 수 있다.
- 강태욱 : 중학교는 좀 다르다. 교과별 학력 향상에 많은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보니 교사들이 장애학생에 대한 관심을 가질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다. 물론 개인차가 있겠지만 대부분의 교사들이 그런 입장이다. 멘티가 요청하지 않은 상태에서 멘토가 무조건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어 그냥 지나쳐야 하는 부분이 많다.
- 서승희 : 고등학교는 중학교보다 좀 더 심한 것 같다. 가령 인문계 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 가 보면 정말 숨이 막히게 앉아서 공부를 하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담임이나 교과교사들이 우리 학생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갖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어렵다. 실업계 고등학교는 대학 입시가 인문계보다는 덜 하기 때문에 우리 아이들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 같다. 그래도 아이들이 이미 다 자란 상태라 교육을 통하여 학생들의 문제를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이 적기 때문에 인문계나 실업계나 모두 학생의 변화에 대해 거는 기대가 낮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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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선옥 : 지금 언급하신 내용들 중에 멘토링 운영의 문제가 노출되는 것 같습니다. 주제를 바꾸어서 운영상의 어려움이나 문제들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보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 강태욱 : 일단 중학교의 멘토링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크게 두 가지 문제가 발견된다. 하나는 학교간 멘토링의 어려움으로서 멘토와 멘티가 지도하는 학생의 학교급이 다를 때 발생한다. 초등학교 교사인 멘토가 중학교나 고등학교 교사인 멘티를 만난 경우 학생들의 생활연령이 다르기 때문에 멘토가 제 역할을 하기가 어렵다. 때로는 고등학교 멘티와 초등학교 멘토가 맺어진 경우도 있는데 이럴 경우에는 멘토링이 매우 어렵다.
또 다른 하나는 멘토링이란 기본적으로 멘토가 학생의 지도에 어려움을 느낀다는 가정에서 출발한다. 최근의 특수교육 지원체계는‘장애’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일반교육을 통해 적절한 교육적 성취를 얻지 못하는 학생에 대한 지원’이 중심이 되고 있다. 그런데 일반교사들이 교육적 성취의 어려움의 해소를 위해 특수교육적 지원으로 접근하는 일이 드물고, 문제행동이 없는 한 멘토링에 의뢰하는 일이 적다.

- 서승희 : 고등학교도 그런 문제가 존재한다. 이것은 교사나 학교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 교육이 갖는 근본적인 문제이므로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린다고 해서 우리 교사들을 나무라거나 비난하지 말고 들어주시기 바란다. 고등학교는 실업계와 인문계로 나눌 수 있다. 그 중 인문계 고등학교는 대학 입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이 재학하는 곳이다. 그리고 학생들의 대학 입학 인원수가 그 학교 운영의 우수성을 평가하는 기준이 된 지 오래다. 그러다 보니 뒤떨어지는 아이들에 대하여 관심을 가질 여유가 없다. 교사가 학생을 이해하고자 노력하는 경우는 학생의 존재감을 느낄 때이다. 그런데 존재감 자체가 없는 것 같다. 그러니 이해를 해야 한다는 필요성 자체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 강태욱 : 또다른 문제는 멘토가 되는 교사가 멘티의 학생들에 대한 정보를 많이 갖고 있지 못하다는 점이다. 멘티의 불만 중에는“내가 멘토에게 물어보았는데 대답을 못해 주더라”는 것이 매우 많다. 그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문제행동을 보이는 학생을 위한 멘토링을 멘토에게 상담을 의뢰한 일반교사가 있다고 하자. 그러면 멘토는 학생에 대한 정보가 없이 멘토링을 해야 한다. 행동 문제의 원인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학생에 대한 관찰 시간이 필요하다. 행동이 일어난 장면을 보지도 않고, 학생에 대한 관찰도 없이 멘토링을 할 수는 없는 것이니까. 학생의 행동 원인을 장기간 관찰해야 문제점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지 많음에도 불구하고 멘토가 학생을 볼 수 있는 시간이 별로 많지 않다는 점이 특수교사와 일반교사간의 멘토링에서 발생되는 문제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오재용 : 사실 멘토와 멘티는 가까운 곳에 있을수록 좋은 것 같다. 먼저 가능하면 모든 학교에 특수학급이 한 학급 정도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되면 특수교사가 일반교사에게 때와 장소에 적절한 멘토링을 해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선생님들께서도 멘토링에 대하여 너무 지나친 의무감을 갖지 않지 않아야 할 것이다. 어려움이 없는 멘티는 멘토링을 요청할 리 만무하다.
멘토링의 활성화를 저해하는 문제점 중 하나는 멘토링의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일반교사의 특수교육에 대한 관심의 부족이나 장애 아동의 교육적 책무성에 대한 이해 부족을 들 수 있다. 장애 아동의 학습권을 인정해야만 한다는 당위성을 모르는 교사는 당연히 그 학생의 교육에 관심이 없을 것이다. 앞으로는 교사 임용시 이런 철학적 당위성 정도는 알고 있었으면 좋겠다. 모르는 문제는 궁금하지도 않은 법이다. 그리고 교사로서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가끔 스스로 만능 교사를 자처하지 않는가 싶다. 아무리 좋은 멘토도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있다.
- 강태욱 : 저도 같은 의견이다. 교육은 기본적으로 가치를 전수하는 과정이고 교사는 어떻게 잘 가르칠까를 고민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특수교육은 치료서비스 등처럼 가치의 전수 이외의 부분을 포함하고 있지만, 우리가 해결할 수 없는 의료적인 문제, 행동 문제들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생각하며, 그런 것들은 특수교사라는 이유로 일반교사에게 멘토링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멘토링의 내용이 문제행동의 소거 등에서 벗어나 좀 더 교육적인 문제를 다룰 수 있었으면 한다.
- 남미라 : 요즈음 자녀를 일반학교에 보내는 부모님은 대부분 완전통합교육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특수학급설치교내에도 완전통합된 학생들이 많다. 특수학급 학생도 많은데 일반학급에 완전통합되어 있는 학생의 지도까지 멘토링을 하기에는 우리의 역량이 턱없이 부족하다. 어떤 경우에는 일반학급에 통합된 학생의 보호자가 자녀 문제에 특수교사가 관여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때는 일반교사에게 멘토링이 필요하지만 실시하기 어려울 수가 있다.
- 서승희 : 그것은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이야기이고 중고등학교에 들어오면 문제가 완전히 역전된다. 보호자가 자녀의 문제에 대한 관심이 없어진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일반교사도 그 학생에 대한 발전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있다. 이럴 경우 멘토링은 필요없는 제도에 불과하다. 교사가 학생의 개선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데 무슨 멘토링을 신청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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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선옥 : 여러 가지 문제를 지적해 주셨는데, 그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은 무엇일까요?
- 오재용 : 무엇보다 멘토링에 대한 교사들의 생각을 바꿀 필요가 있다. 멘토링에 있어‘자연스러움’을 회복하는 일이 필요하다. 멘토링은 교사와 교사간의 전화, 이메일 혹은 퇴근 후의 만남과 같은 편안한 방법으로 수행할 수 있다. 스스럼없는 만남을 가지면서 학생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좋겠다. 그리고 행정적인 입장에서 멘토링을 생각하기보다는 멘티의 입장에서 멘토링을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라고 여겨진다. 멘토링의 성공은 적극적인 멘티의 존재가 가장 우선된다. 그 다음에 멘토가 있는 것이다.
- 강태욱 : 보다 나은 멘토링이 되기 위해서는 멘토의 질적 수준 향상이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전문성 있는 교사가 경험이 부족한 교사를 멘토링하는 것도 중요하다. 지금 전국적으로 경력이 낮은 교사들이 특수학급에 배치된 경우가 비교적 많다. 교육자의 전문성은 자기 연찬을 통해서도 향상될 수 있지만 경력, 즉 많이 가르쳐 본 경험을 무시하지 못한다. 특수교사에 대한 개별적 멘토링이 아니더라도, 개개인의 경험을 종합하여 일반적이고 객관적인 노하우로 다듬어서 특수교육지원센터나 교육청 차원에서 특수교사라는 인적자원의 질을 높이려는 노력이 보다 요구된다.
또한 특수교육이란 장기적인 지원이 필요하므로 학생의 교육활동 등이 연속적으로 관리될 필요가 있다. 이전처럼 학생의 학교급이 변경되면 이전 자료들을 볼 수 없는 것은 큰문제였다. 이제 법령이 개정되어 IEP를 송부하게 되었지만 제도를 빨리 정착시킬 필요가 있다. 오랜 기간을 거쳐 발생한 문제를 한 번만 보고 멘토링을 할 수는 없다. 이럴 때를 위해 특수교사든 일반교사든 학생의 이전 기록을 통해 충분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

- 서승희 : 멘토가 멘티를 상담하기 위해서는 개인적인 경험도 필요하지만 보편적으로 인정할 수 있는 연구자료들도 필요하다. 멘티의 학생에게 멘토의 학생과 방법으로 지도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할 수 없지 않은가. 그렇기 때문에 많은 교사들의 경험을 모아서 씌여진 자료들이 보급되면 좋겠다.‘ 내가 해 보니까 이렇더라’하는 것 보다는‘이런 이런 방법이 이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다고 한다’라고 안내해 줄 필요가 있을 것이라 여긴다. 개인적인 경험이라고 하는 것은 전문가의 독선이라는 위험을 동반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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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선옥 : 앞으로 통합교육을 위한 멘토링의 활성화 방안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김연화 : 통합교육 활성화를 위한 멘토링을 교사와 교사만 할 것이 아니라 학부모끼리 멘토링을 하는 일도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다. 장애학생의 발달 특성을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은 비슷한 장애를 가진 다른 학부모이다. 그리고 학부모가 학교 교육을 이해하고 지원하는 일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아이나 학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상급 학년의 학부모를 새로 선정 배치된 장애 학생의 학부모와 네트워크를 연결지어 주어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상의할 수 있게 하는 일이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
- 강태욱 : 앞에서도 지적한 바 있지만 특수교사는 비교적 경력이 낮거나 한 학교에 한 학급 밖에 없는 곳에서 근무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특수교사끼리의 멘토링이 필요할 것으로 여긴다. 가까운 학교에 있는 특수교사간에 멘토링을 실시함으로써 초임교사들이 보다 빠르게 전문성을 갖추어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
- 서승희 : 학교내의 멘토링을 보다 활성화 할 수 있는 방안의 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특수학급 미설치교 장애학생에 대해서는 특수교육지원센터에서 멘토링을 담당하는 일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물론 현재와 같이 특수교육지원센터에 정식 경력교사가 부족한 상태로는 어렵겠지만 특수교육지원센터가 점차 제자리를 잡아가는 일과 동시에 이런 부분에 대한 지원을 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 남미라 : 굳이 형식적인 멘토링보다는 요즈음에는 교사간 인터넷 커뮤니티가 발달되어 있으므로 이를 활성화시키는 일이 필요할 것 같다. 그리고 각 지역별로 특수교사 협의회가 있는 곳이 있는데 이런 협의회가 하나의 멘토링 단체가 되는 일이 좋을 것 같다. 문제 행동의 배경이나 해결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고, 교사가 잘 한다고 한 일이 더 잘못되는 경우도 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한 가지 문제에 대한 교사들의 의견을 모아서 최종 해결책을 마련하는 일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교내 멘토링의 활성화 방안에 있어 학교 차원의 관심도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언젠가 어느 학교에서 실시하는 수업을 참관한 적이 있다. 그 학교에서는 장애 학생이 있는 모든 학급의 교수-학습 과정안에 장애 학생을 위한 수업 지도 내용을 한 줄이라도 넣어서 작성하여 두었다. 이렇게 학교 차원에서 관심을 갖게 되면 자연히 교사들도 장애 학생에 대해 관심을 갖고 특수교육에 관한 책도 보고, 인적 자원도 탐색하여 조언을 얻고자 할 것이다. 이렇게 하다 보면 멘토링이 저절로 활성화가 되지 않을까 싶다. 결국 멘토링의 활성화는 장애 학생에 대한 관심의 증가와 함께 이루어질 수 있는 일이다.
- 오재용 : 멘토링에 있어 유연한 자세를 잃어서는 안된다. 우리는 자신의 어려움을 모르는 사람에게 토로하기 보다는 내가 신뢰할 수 있는 사람에게 솔직히 털어놓고 조언을 구하고 싶어한다. 개인적으로 관내 특수교사와 일반교사의 인간관계를 어떻게 맺어 줄 수 있는가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중이다. 멘토링이란 멘토와 멘티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인간관계가 성패를 좌우한다. 여기 있는 선생님들뿐만 아니라 전국의 모든 특수교사와 통합학급 교사들이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좋은 멘토와 멘티가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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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선옥 : 지금까지 토의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특수교육 멘토링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기 바라며, 오늘 토의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