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여서 행복한 구영 DAY
큰나무놀이터에 가다.
큰나무놀이터는 모래·조합·블록·신체 놀이를 즐길 수 있는 실내·외 통합놀이터로 모든 유아가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다. 큰나무놀이터로 가는 길, 5세 형님반 유아들의 힘찬 소리가 들렸다.
“동생들, 이쪽으로 와.”, “횡단보도에서는 손을 들어야 해.” 3세 동생들이 안전하게 걸어갈 수 있도록 두 발 벗고 나선 것이다. 그 속에서는 장애와 연령, 성별과 관계없이 온전한 사회적 통합이 이루어졌다. 모두가 ‘큰나무놀이터’라는 한 목표를 향해 힘을 모아 나아갔기 때문이다.
그렇게 도착한 큰나무놀이터에서 유아들은 혼자 할 수 없는 색다른 놀이를 통해 함께 놀이하는 즐거움을 느끼고 친구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었다.
반구대 팜스테이에 가다.
반구대 팜스테이 체험활동은 넓고 푸른 자연으로 돌아가 친구들과 함께 뛰어노는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암각화 비누 만들기, 건강 채소 볶음밥 만들기, 투호와 자연물 놀이를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특별히 이곳에서는 한 학급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통합학급교사와 특수교사가 협력하여 체험활동을 진행하였다.
협력교수로 진행하는 만큼 현장체험활동을 가기 전, 협력교수 유형 및 체험 순서, 그룹 나누는 방법, 만나는 위치 등에 대해 상세하게 협의하는 시간을 가졌고 한 학급에 두 명의 장애유아가 있어 한 그룹에 한 명씩 들어갈 수 있도록 하였다.
소규모로 이루어진 그룹 속에서 유아들은 교사-유아뿐 아니라 유아-유아 간 질적인 상호작용을 많이 나눌 수 있었다. 특히 자연물 놀이 시간에는 장애유아가 또래와 함께 놀이할 수 있도록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그대로 멈춰라’, ‘나처럼 해봐요’ 놀이를 계획하였다. ‘나처럼 해봐요’ 놀이를 통해 모두가 주인공이 되어 볼 수 있었고 코를 치는 행동, 몸을 꽈배기처럼 꼬는 행동 등 교실에서 방해 행동으로 나타났던 모습을 친구들이 놀이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
그 밖의 놀이 속에서도 유아들은 “선생님, 00이는 볶음밥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00이는 달리다 넘어질 수도 있으니, 우리가 손잡아 줄래요.”라고 말하며 서로를 더욱 이해하고 존중하는 인격적 상호작용을 할 수 있었다.
반구대 팜스테이에서 즐기는 놀이활동
자수정 동굴 나라에 가다.
더위가 시작된 6월, 자연이 우리에게 준 시원한 선물을 찾기 위해 자수정 동굴 나라로 떠난 유아들. 뜨거운 태양을 지나 동굴 내부에 들어가니 차가운 공기가 주위를 에워쌌다. “선생님, 추워요.”라고 말하는 친구를 향해 장애유아가 겉옷을 빌려주기도 하고 “무서워. 깜깜해.”라고 말하는 친구를 향해 “손잡을래?” 하며 먼저 손을 내밀기도 하였다.
쥬라기 월드에서 공룡이 무서워 울고 있는 친구를 토닥여 주며 “괜찮아.”라고 위로해 주는 장애유아를 보며 우리가 찾은 선물이 동굴만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평소 자주 넘어져 친구들이 손을 잡아주었던 장애유아는 어둠을 무서워하지 않았고, 교실에서 자주 울고 소리를 지르던 장애유아는 공룡 앞에서 가장 용감한 친구가 되어 있었다. 이곳에서 유아들은 우리가 모두 잘하는 것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다른 친구를 배려할 수 있는 멋진 어린이로 성장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