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행복한 수업 - 예산꿈빛학교 ‘꿈이 빛나는’ 체육 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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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특수교육
2023
제30권 3호
(vol. 129)
모두가 행복한 수업 3

예산꿈빛학교 ‘꿈이 빛나는’ 체육 마당

주홍진(예산꿈빛학교 교사)

다시 뛰는 교육 현장

2020년부터 본격화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교육 현장에 많은 제약이 있었다. 그중에서도 여러 학생이 모이는 체육대회, 축제, 체험활동은 사회적 거리두기, 비대면 활동으로 인하여 최소한으로 축소하여 운영하거나 운영하지 않아 교육공동체의 구성원으로 많은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느껴야만 했다.
다행스럽게도 코로나 엔데믹(Endemic, 풍토병화) 선언 이후 이제 교육현장에서도 체육대회, 축제, 체험활동의 생동감 넘치는 모습이 조금씩 되살아나고, 마스크 속 감춰져 있던 학생들의 예쁜 미소를 다시 볼 수 있어 안도감이 든다.

예산꿈빛학교, ‘꿈이 빛나는’ 체육 마당 준비

지난 4월, 예산꿈빛학교에서는 ‘꿈이 빛나는’ 체육 마당을 개최하였다. 이번 체육 마당을 준비하면서 많이 느꼈던 부분은 최근 몇 년 사이에 체육대회를 준비하는 모습이 상당 부분 변화했다는 점이다. 이전에는 교사가 중심이 되어 프로그램 기획, 운영 물품 준비, 프로그램 운영 등을 직접 진행하고 많은 부분을 챙겨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제는 체육대회를 전문으로 하는 이벤트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체육대회를 준비하였다. 이에 따라 이전까지 교사에게 주어졌던 체육대회 준비과정에서의 업무 감소와 체육대회 운영에 쏟는 에너지를 학생의 활동과 안전에 쏟아 온전히 교육 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학교 교육환경에 적합한 체육대회 세트를 설치함으로써 규모가 커진 새로운 체육대회 환경과 학생들이 경험하지 못했던 신선한 운동용품 제공을 통해 학생들의 만족도도 향상되었다.
물론 준비과정에서 이벤트 업체와의 충분한 사전 협의와 협력이 전제되어야 한다. 사전에 업체가 학교에 방문하여 활동 장소를 둘러보고 충분한 대화를 통해 학생 참여도를 고려한 프로그램 선정, 프로그램별 학생 배정 및 인원 조절, 안전사고 대비 등에 대해 논의하게 된다. 이번 예산꿈빛학교 체육 마당 역시 이벤트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체육대회를 실시하게 되었다.
‘꿈이 빛나는’ 체육 마당은 강당 및 운동장에서 1부와 2부로 나누어 실시되었다. 우선 학생들의 활동 위주로 운영되었던 1부는 120여 명의 학생, 교사, 지원인력 등의 대규모 인원을 유·초·중학교와 고등학교·전공과로 나누어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강당에서는 청팀과 백팀으로 나누어 대형풍선 배구, 긴 줄다리기, 풍선 팡팡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신나는 레크 레이션을 진행하였고, 동시에 운동장에서는 ‘꿈이 빛나는’ 상상놀이터라는 이름으로 모두가 함께 뛰어놀 수 있는 놀이마당을 운영하였다. 이후 2부에서는 전교생과 마을공동체 모두가 강당에 모여 ‘꿈이 빛나는’ 문화공연을 감상하며 체육 마당을 마무리하였다.

‘꿈이 빛나는’ 체육 마당

체육 마당 알림음과 함께 각반에 있던 학생들은 음악 소리가 흐르는 강당으로 모여들었다. 상기된 표정과 한껏 들뜬 모습으로 강당에 모인 학생들은 연신 고개를 돌리며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체육 마당 물품들을 보며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하게 될지 추측하기 바빴다.
학생들은 활동 전 신나는 음악에 맞춰 스트레칭을 하며 몸을 풀었고, 스트레칭 후 학생들은 사전에 안내된 청팀과 백팀으로 팀을 나눠 사회자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그렇게 시작된 대형풍선 배구, 긴 줄다리기, 풍선 팡팡 등 ‘꿈이 빛나는’ 체육 마당을 통해 자신의 팀이 질세라 목청껏 응원하고 친구의 모습을 보며 깔깔 웃었고, 실망한 친구를 위로하고 격려하면서 공정한 경쟁과 협동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1부 ‘꿈이 빛나는’ 체육 마당 운영

‘꿈이 빛나는’ 상상놀이터

강당에서 ‘꿈이 빛나는’ 체육 마당 활동을 마친 학생들은 운동장에 설치된 ‘꿈이 빛나는’ 상상놀이터로 이동하였다. 상상놀이터에는 학생들이 즐겁게 뛰어놀 수 있는 에어 바운스, 바이킹, 깡통 기차, 비눗방울 놀이 등이 설치되어 학생들이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하였다.
각 놀이 장소마다 안전요원 역할을 맡은 교사들이 자리하여 활동 중 위험 요소를 제거함으로써 학생들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즐거운 체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에어 바운스 위에서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웃음을 멈추지 않는 학생, 선생님이 이끄는 깡통 기차를 타고 머리카락을 날리며 시원한 바람을 느끼는 학생, 친구가 만든 비눗방울을 쫓아 짓궂은 표정을 지으며 열심히 터트리고 다니는 학생, 무서워서 손잡이를 꼭 잡고 있었지만 용감하게 바이킹을 탄 학생까지 웃음이 떠나지 않는 시간이었다.


1부 ‘꿈이 빛나는’ 상상 놀이터 운영

‘꿈이 빛나는’ 문화공연

1부 활동을 마치고 점심 식사 후 학생들은 강당으로 모여들었다. 2부 ‘꿈이 빛나는’ 문화공연을 보기 위해서다. 특히, 이 문화공연은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데 바로 군지역 특성상 평소 문화공연을 접하기 어려운 마을공동체 어르신들을 초대하여 문화예술공연 관람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장애공감 분위기를 조성하며 특수학교를 소개하고 장애학생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 것이다. 문화공연은 국악과 실용 음악이 함께 어우러져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국악 퓨전 공연이었다. 학생들이 좋아하는 동요부터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트로트까지 다양한 장르를 선보여 학생과 마을공동체 모두가 하나가 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지역 주민 초청, ‘꿈이 빛나는’ 문화공연

예산꿈빛학교, ‘꿈이 빛나는’ 체육 마당을 마치며

이번 ‘꿈이 빛나는’ 체육 마당을 통해 기나긴 코로나로 인해 함께 어울려 뛰어노는 것이 어색했던 학생들의 생기발랄한 모습을 보니 다시 시작하는 교육 현장의 회복이 얼마나 감사한지를 느낄 수 있었다. 체험활동에서의 즐거움은 자연스러운 배움을 이끌며 배움의 기쁨을 나누고 모두가 행복한 교육 현장을 조성한다고 생각한다. 멈춰있던 체험활동의 재시동으로 모두가 행복한 교육의 장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렇게 해 보세요
  • 체육대회 준비과정에서 학생들과 함께 협의하는 시간을 가져 보세요. 모두가 만족하는 체육대회가 될 거예요.
  • 체육대회를 마친 후 교직원, 학생에게 만족도를 조사해 보세요. 내년 체육대회를 준비하는 기초가 될 거예요.
  • 학교체육대회를 장애인식개선의 장으로 활용해 보세요. 마을공동체와 함께하면 자연스럽게 장애를 이해하는 시간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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