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현장 속으로 - 장애인체육 꿈나무들의 4일간의 열전! 제17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다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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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특수교육
2023
제30권 3호
(vol. 129)
꿈꾸는 현장 속으로 1

장애인체육 꿈나무들의
4일간의 열전!
제17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다시 보기

임지영(대한장애인체육회)
5월 16일(화)부터 19일(금)까지 울산광역시에서 제17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가 개최됐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총 3,479명(선수 1,639명, 임원과 관계자 1,840명)이 참여했으며, 정식종목 15개(육성 종목 5개, 보급 종목 10개), 전시종목 1개, 시범종목 1개로 총 17개 종목으로 진행됐다. 이번 대회 개회식은 ‘꿈꾸는 고래들이여, 희망의 바다로!’라는 주제로 5월 16일(화) 오후 4시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렸다.
선수단 입장, 국민의례, 환영사, 대회기 게양, 개회사, 축사 등의 순서로 진행된 개회식에서는 울산광역시 육상 이현욱, 조은지 선수가 선수대표로, 수영의 이은실 심판이 심판대표로 나서서 공정하게 대회에 임할 것을 다짐했다. 또한 ㈜스포츠토토코리아가 장애인체육의 미래를 이끌어 갈 장애학생 선수 5명(울산 이현욱, 인천 홍진욱, 서울 배지현, 경기 유주호, 충남 이시헌)에게 후원금을 전달했다. 대단원의 막을 연 개회식에서 각 시도는 우승을 다짐하는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뜨거웠던 개회식 현장은 대한장애인체육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제17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개회식

일자별 제17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다시 보기

대회 첫날인 5월 16일(화)에는 5개 종목(보치아, 수영, 역도, 육상, e스포츠) 경기가 열린 가운데, 62명의 꿈나무가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대회 2일 차인 5월 17일(수)에는 골볼, 볼링, 탁구 세 종목을 제외한 14개 종목 경기가 진행되었고 17개 시도 장애인체육 꿈나무들이 총 130개의 금메달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특히 보치아 혼성 개인전(BC3) 고등부 결승에서 서울 전주영 선수(18, 주몽학교)가 지난 제16회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했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각종 생활 체육 보치아대회에 출전하며 두각을 나타낸 전주영 선수는 현재 대한장애인 체육회 신인 선수로도 선발되어 훈련하고 있다. 전주영 선수는 향후 2028 LA 패럴림픽대회에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것을 꿈꾸고 있다.
수영 종목(S14)에서는 경기도의 여은별 선수(15, 의정부 회룡중)가 지난 대회 4관왕을 넘어 5관왕(계영 4x50m, 배영 50m, 자유형 50m, 자유형 100m, 혼계영 4x50m)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여은별 선수는 매일 방과 후 2시간 이상 꾸준히 훈련하여 근력과 지구력을 키웠고 그것이 이번 대회의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 또한 이번 대회 보급 종목 중 하나인 플로어볼*은 하키와 비슷한 종목으로 실내에서 경기하며 플라스틱 재질의 스틱과 볼을 사용한다.
플로어볼 경기에서는 경기도가 전북과 경남을 차례로 꺾으며 2승을 올렸다. 3일 차인 5월 18일(목)에는 울산광역시 일원에서 전체 17개 종목 경기가 모두 진행되었다. 울산 종합운동장에서 우천 경기로 치러진 육상 남자 200m T20 (고등부)에서 전남 장주일(17, 덕수학교) 선수가 26.46초 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날 동천체육관에서 첫 경기가 펼쳐진 탁구 종목에서는 복식 경기가 열렸다. 또한 지난 대회 스포츠 토토코리아 장학금을 받았던 김민찬(11, 광주 송정초) 선수가 남자 단식 청각장애 초·중등부에 출전하여 3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했다.
문수국제양궁장에서는 이번 대회 보급 종목 중 하나인 디스크 골프 경기가 펼쳐졌다. 디스크 골프 혼성 퍼팅 오픈 등급 초중고등부 결승 경기에서는 충남이 세종을 30대 19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188개의 메달을 획득한 경기도가 최다메달의 영광을 차지했다. 무엇보다 2관왕 77명, 3관왕 31명, 4관왕 1명, 5관왕 2명이라는 다수의 다관왕 수상자를 배출하며, 새로운 스타 탄생과 대한민국 장애인체육의 밝은 미래를 확인할 수 있는 뜻깊은 대회였다.

인권 페스티벌-드림 패럴림픽 프로그램

울산광역시 선수단


골볼 남자(초중고등부) 결승

디스크골프 경기

장애인체육 꿈나무 선수들의 즐겁고 안전한 도약!

대회 기간에는 울산시민·학생과 함께하는 ‘장애인스포츠 인권 페스티벌’을 통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장애인스포츠 인권 OX 퀴즈와 장애유형별 스포츠 체험 등 장애인스포츠와 인권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특히, 스포츠를 통한 장애인식개선교육인 드림 패럴림픽에 참여한 울산지역 초·중등 학생들은 휠체어농구와 배드민턴 등 처음 접한 장애인스포츠를 체험하며 많이 웃고, 즐기며, ‘장애’라는 사회적 편견을 허무는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또한 정부와 함께 장애인 선수 부모와의 소통 강화를 위해 추진하는 정책참여단이 학생체전에서는 처음으로 이번 대회부터 운영되었다.
장애인 선수 보호자로 구성된 각 시도별 정책참여단은 대회 현장 곳곳을 방문하여 장애인스포츠 인권, 선수 이동 및 운영 편의 등 대회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 모니터링을 했다.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정책참여단은 향후 장애인체육 현장 발전과 개선 사항 발굴 등 꾸준한 활동을 이어 나갈 방침이다. 대회 기간 내 육상과 e스포츠 종목은 스포츠 등급 분류 현장 조사도 진행됐다. 육상은 등급 분류 관찰 평가를 시행했고, e스포츠는 대한장애인체육회 스포츠 등급 분류위원회(위원장 김은국) 세 명의 위원이 참여해 선수와 관계자 대상으로 의견을 청취하고 등급 분류 매뉴얼 개발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대회는 장애학생 선수들이 참여한 만큼 ‘사고 없는 안전한 체전’을 치렀다고 평가받고 있다.
대회 준비 과정부터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경기장 등 시설물에 대한 전문가와 관계기관 합동 점검, 경기 운영 요원 대상 안전교육을 진행했으며, 대회 기간 17개 경기장에 60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배치돼 관람 안내와 편의 제공으로 대회 성공을 도왔다. 성황리에 마무리된 제17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이번 대회를 통해 장애학생 선수들의 열정과 끈기 그리고 놀라운 능력을 볼 수 있었다. 이들의 노력과 열정은 모든 이에게 큰 영감을 주었으며, 학생들의 스포츠 활동과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대한장애인체육회도 꾸준히 노력할 것이다. 장애가 더 이상 장애가 되지 않는 그날까지, 행복한 장애인체육 환경을 위해!

대한장애인체육회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

* 플로어볼은 하키와 비슷한 종목으로 실내에서 경기하며 플라스틱 재질의 스틱과 볼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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