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안테나 - 특수교육대상학생을 위한 문화, 예술, 교육 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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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특수교육
2023
제30권 3호
(vol. 129)
교육 안테나

특수교육대상학생을 위한 문화, 예술, 교육 연구회

홍영숙(남양주구리교육지원청 교사)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누구나에게나 제공 하는 자료

경기도특수교육연구회는 경기도 65명의 회원들이 교수 학습분과 3개 지회와 진로직업분과 5개 지회로 나누어 운영되며, 연수분과에서는 공모 연수를, 자료개발분과에서는 매년 자료개발을 하고 있다. 매월 1회 이상의 정기 모임을 통해 특수교사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전문가 연수와 정보교류, 자료개발을 위한 협의를 진행한다.
매년 진행되는 공모 연수는 연구회 회원뿐 아니라, 관심 있는 특수교사들도 함께 참여하도록 공개되어 있으며, 15시간에서 30시간의 직무연수로 주제에 대해 좀 더 심도 있고 집중력 있는 연구와 역량 강화의 시간을 갖게 한다. 올해는 ‘특수교육대상학생을 위한 마을 문화 예술 활동의 실제’를 주제로 특수교육대상학생을 위한 미술 활동, 음악활동, 공연예술활동의 3가지 소주제를 직접 체험하며 나누는 연수를 운영하였다.

미술, 음악, 공연예술을 체험하며 나누는 연수

첫째, 특수교육대상학생을 위한 미술교육의 견문을 넓히기 위해 ‘에바 알머슨’이나 ‘헬가 스텐첼’, ‘피카소와 20세기 거장들’ 등의 전시를 관람했다.
마이아트뮤지엄에서는 피카소의 작품, 그리고 동시대 거장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또한 표현주의, 팝아트, 미니멀리즘, 독일 현대미술 등의 다양한 표현들도 탐구할 수 있었다. 미술관 관람 후에는 “장애학생들 특성에 맞는 미술 주제는 어떤 것이 있을까?”를 고민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OHP 필름이 학생들의 미술 활동에 도움이 많이 되는 재료이므로 작품에 활용해 보자는 아이디어를 내주셨고 이 외에도 여러 선생님께서 많은 아이디어를 공유해 주셔서 학생들 특성에 맞는 다양한 미술교육을 경험할 수 있었다.

미술 현장체험활동 장소인 마이아트뮤지엄 방문


둘째, 특수교육대상학생을 위한 음악활동에 대한 전문성 신장을 위해 이음 재단의 천필재 교수님께서 강의해 주셨다. 톤그레이 대표이며 작곡가이자 두드림 장애 음악 밴드 음악감독이신 천필재 교수님은 ‘전자악기를 이용한 장애인 음악활동의 실제’에 대한 연수를 진행해 주셨다. 이 연수를 통해 장애인이 쉽게 쓸 수 있는 전자악기를 만들었던 과정을 소개해 주셨고, 교수님께서 실제로 가르친 장애 두드림 밴드의 가능성을 보여 주셨다. 상지와 하지가 모두 불편한 학생이 입에 막대기를 물고 패드로 악기 연주를 하고, 전자 북과 같은 타악기도 학생들이 함께 연주했다. 교수님의 지휘에 맞춰서 멋진 하모니가 되었고 완성도 높은 합주가 되었다. 학생들의 장애 특성에 따라 연주하기 쉽게 만든 악기를 활용한 이색적인 연주를 보며 교사의 배움과 연구가 끊임없어야 학생들도 성장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셋째, 특수교육대상학생을 위한 공연예술활동으로 남호주대학교 이보람 교수님의 강의를 들었다. 한국과 호주 장애인들의 국제교류사례로 호주 장애인 극단(노스트링스)과 사회적기업 문화 마루가 비대면으로 국제 워크숍을 진행한 사례를 소개해 주셨다. 주제에 따라 음악에 맞춰 움직임을 표현하고 서로의 감상을 나누며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나누었다. 장애인의 음악 활동뿐만 아니라 표현예술활동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었다. 관심이 없으면 잘 모르는 분야인 ‘드랙퀸*’을 장애학생들이 표현하는 것과 백투백시어터1) 젠더 특성을 공연의 형식으로 풀어내는 예술 행위, 레스트레스2), 노스트링즈 어태치즈3), 투티아츠4) 등 세계 여러 나라 장애인의 문화예술공연과 활동 사례들을 소개해 주셨다.

* 젠더 특성을 공연의 형식으로 풀어내는 예술 행위
1) 백투백시어터 https://backtobacktheatre.com/
2) 레스트레스 https://restlessdance.org/
3) 노스트링즈 어태치즈 https://www.nostringsattached.org.au/
4) 투티아츠 https://tutti.org.au/

교수학습분과, 3개 지역으로 나눠 매월 모임

교수학습분과에서는 3개(남부, 북부, 서부) 지역으로 나누어 매월 모임을 하는데 각각의 모임마다 주제를 정하여 자료를 개발한다. 남부지회에서는 수원에 있는 장애인 문화예술공간 에이블아트센터에서 장애인 작가 양성교육에 대해 강의를 들었다. 이곳은 상설 전시도 하고 있어서 자유롭게 작품을 관람할 수도 있었다. 에이블아트센터에서는 오케스트라도 있어서 여러 곳의 후원을 받아 정기연주도 한다. 또한 문화예술과 관련된 수업 경험과 후기를 나누는 시간도 가지며 서로 필요한 자료를 공유하여 집단지성의 힘을 키울 수 있었다.
“문화예술과 관련된 현장체험활동이 중요한 이유는 학생들이 성취감을 느낄 수 있고 주제 중심 수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라는 의견과 그렇지만 “학생들의 수준 차가 크기 때문에 많은 준비가 필요하여 시작하기가 어렵다.”라는 의견도 있었다.
북부지회 선생님들은 연극, 뮤지컬, 동극 체험활동이 종합문화예술이라는데 의견을 모아 국어과 교육과정에 담고 있는 연극, 뮤지컬 등의 수업을 구상하고 직접 적용해 본 후에 나눔을 하기도 하였다.

에이블아트센터에서 장애인 작가 양성 교육 및 전시 관람


기본교육과정 국어 교과를 적용한 연극, 뮤지컬 등의 수업 적용 나눔

다양한 소모임 통해 정보를 나누고 공유

교수학습분과 서부지회에서는 유명한 명화나 교과서에 수록된 민화, 친숙하고 다양한 음악을 활용한 선생님들의 수업 사례에 대해 패들렛*을 활용하여 자료를 공유하였다. ‘초충도’, ‘호작도’와 같은 민화, 명화나 ‘에바 알머슨’이나 ‘헬가 스텐첼’ 등의 작품을 학생들에게 재구성해 본 경험과 활동사진을 사전에 나누고 소모임을 가졌다. 특수교육대상학생을 위한 문화예술교육 사례에 대해 토의하면서 떠오르는 아이디어나 참고할 만한 그림책 등에 대한 정보를 나누었다. 각자 다양한 주제의 문화예술교육 내용이나 교육활동에서의 경험담을 나누며 수업에 대한 소감을 발표하기도 하였다. 올해는 특수교육대상학생들의 문화예술교육을 주제로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를 체험하고 미술관과 박물관 등의 체험활동 장소를 찾아 견학하며 지역분과별로 수업에 활용할 아이템을 개발하고 있다.
이외에도 경기도시청자미디어센터(경기도 남양주시 다산동 소재)에서는 라디오나 뉴스 체험, 더빙체험, 1인미디어 유튜버 체험 등의 다양한 미디어체험을 할 수 있으며, 국립항공박물관(서울시 강서구 공항동)에서는 특수학교 학생들을 위한 찾아가는 맞춤형 항공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국립현대미술관(서울시 종로구 소격동)에서는 장애학생들을 위하여 움직임 워크숍을 통하여 신체 자극 및 운동 감각 향상 및 참여자 간 소통과 공감을 유도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러한 기관 연계 체험활동은 장애학생을 위한 문화예술교육에 더 많은 기회의 장이 될 것이며 서로 다른 문화예술적 성장을 가져다 줄 것이다. 연구회에서는 장애학생들의 문화예술교육 장소를 소개하며 교육과정과 연계된 수업자료를 개발하여 특수교육 현장에 보탬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장애학생들에게 다양한 예술적 체험활동 경험을 제공해 줌으로써 학생들이 문화적 가치를 향유하고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주며 긍정적인 성장을 일깨워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올 한해 연구회 활동을 통해 특수교사들이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견문을 넓히기를 바라며 특수교육대상학생의 문화예술 체험활동이 더욱더 활성화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 ‌패들렛: 나의 작업공간에 초대된 다수의 사람들이 메모지를 붙여 공유하는 작업용 어플리케이션

특수교육대상학생을 위한 체험학습 교과 연계 교육 개발자료(예시)


학생들이 미디어를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녹화장소가 마련되어 있고 일반 시민들과 학생들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뉴스 앵커, 기상캐스터 체험


촬영, 제작 스탭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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