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현장 속으로 - 배움으로 성장하는 행복 이음 교육 일곱 빛깔 무지개 꿈이 자라는 세종이음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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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특수교육
2023
제30권 3호
(vol. 129)
꿈꾸는 현장 속으로 3

배움으로 성장하는 행복
이음 교육
일곱 빛깔 무지개 꿈이
자라는 세종이음학교

박나리(세종이음학교 교사)

일곱 빛깔 무지개의 꿈이 자라는 학교

세종이음학교는 저마다의 꿈이 적힌 종이비행기를 파란 하늘에 날리는 개교식 행사를 시작으로 2023년 3월 1일 문을 열었다. 빨, 주, 노, 초, 파, 남, 보 일곱 개의 색이 모인 무지개처럼 다양한 학생들의 꿈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세종시 유일한 특수학교였던 세종누리학교의 과밀학급 해소와 장거리 통학버스 탑승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세종이음학교가 신설되어 특수교육 여건 개선의 전환점을 마련하였다. 현재 유치원 2학급, 초등학교 7학급, 중학교 3학급, 고등학교 2학급, 전공과 1학급, 총 15학급 60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학교 교문에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행복 이음 텃밭에는 학생들이 직접 심고 기르는 작물들을 관찰하는 호기심 어린 모습을 제일 먼저 볼 수 있다. 텃밭을 비롯하여 자전거 타기, 모래놀이 등 학생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는 생태 놀이 공간을 곳곳에 조성하여 자연스럽게 창의력, 상상력, 자연 친화적인 감성을 기를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학교 건너편에는 서울대학교를 비롯한 6개 대학교의 공동캠퍼스가 조성 중으로 대학교 산학 기관과 연계한 맞춤형 취업 교육도 운영할 예정이다.

배움으로 꿈을 잇다: 이음 다리 프로젝트

‘배움으로 성장하는 행복 이음 교육’ 목표를 구현하고자 과정별 핵심 교육 역량을 중심으로 건강(유치원)-행복(초등학교)-꿈(중학교)-미래(고등학교)-이음(전공과)으로 이어지는 문화예술과 연계한 특색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이음 다리 프로젝트를 통해 장애학생들이 생애주기별 가장 중요시되는 핵심역량을 중점적으로 기르며 다양한 분야에서 자기 능력과 잠재력을 보여줌으로써 장애학생들도 사회의 일원으로 자신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고자 하였다.

세종이음학교 특색교육

교육을 바꾸는 공간의 힘: 장애학생 맞춤형 미래 교육 공간 혁신

학생들에게 학교는 배움이 삶으로 이어지는 이음의 공간이여야 한다. 세종이음학교는 누구든 건물 내외로 쉽게 이동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BF기준*을 충족한 학교 시설을 구축하였고 학생들의 배움이 서로 간에 이어질 수 있도록 놀이, 학습, 휴식, 소통을 위한 다양한 홈베이스 공간도 조성하였다. 학생들이 그곳에서 다양한 경험을 나누고 서로를 반기며 소통하는 따뜻한 학교를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미래 사회 변화에 발맞추어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공간 조성에 많은 학교 구성원의 의견과 열의가 모아졌다. 교실에서 배운 내용을 도서관의 홀로그램 체험 기기에서 찾아 알기 쉬운 설명과 함께 입체적인 영상으로 보며 다시 한번 학습할 수 있고 실감형 콘텐츠 교실에서는 재미있게 몸으로 체험하고 즐기며 배우고 있다. 또한 스마트 체력단련실에서는 즐거운 게임이 가득한 디지털 운동기기를 통해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습관을 형성할 수 있다. 이외에도 감각 운동 활동실, 놀이 활동실, 언어 활동실, 심리 안정실 등 다양한 놀이와 휴식이 조화를 이룬 정서 지원 공간을 조성하여 학생들의 안정과 자기 돌봄 치유 공간을 마련하였다.

홈베이스

실감형 콘텐츠 교육실

어진마루(스마트 도서관)

일상에서 누리는 문화예술 교육: 지역사회 연계 문화예술 중점 교육과정 운영

미래 사회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다양하고 풍요로운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세종시의 고유한 특색과 문화가 연계된 교육과정 재구성으로 학생들의 지역사회 적응력을 신장시키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지역사회 문화예술(아르테) 강사, 마을 교사와 협력하여 학생들의 개성을 맘껏 뽐낼 수 있는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장애학생의 문화예술 감수성 증진과 지역사회의 다양한 문화예술 체험 및 민주시민으로 성장을 지원하고자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다양한 문화나눔 전시를 운영하고 있다. 평소 접하기 어려운 미술작품을 보는 학생들의 눈빛에서 미술과 예술에 대한 사랑과 존경이 느껴지고 무한한 상상력과 감성을 향한 열망을 볼 수 있었다.

아르떼 강사 협력 수업

마을 교사 협력 수업

우리의 손길로 이어 나가는 새로운 세상: 교육 공동체 협력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말처럼 세종이음 학교 한 명 한 명의 학생들을 위해 교직원, 학부모, 지역사회가 모두 협력하고 있다. 개교식을 통해 지역사회에 학교의 교육목표와 방향성을 안내하여 학교 성장과 발전을 위한 지원 및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자 노력하였다. 교사 전문적 학습 공동체, 학부모회 활동, 유관기관 연계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교육 공동체와 마주 잡은 손이 열매를 맺어 학생들의 꿈이 오색찬란한 무지갯빛으로 빛나기를 기대해 본다.

* BF(barrier free): 고령자나 장애인들도 편하게 살아갈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물리적ㆍ제도적 장벽을 제거하자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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