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현장 속으로 -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공간을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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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특수교육
2023
제30권 4호
(vol. 130)
꿈꾸는 현장 속으로 2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공간을 꿈꾸다

김종순(온빛초등학교 교사)

세종 꿈마루 교실

기존 일반화, 획일화된 특수학급 시설을 특수교육대상학생의 미래교육 관점에서 다양하고 유연한 공간으로 재구조화할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이에 따라 특수교육대상학생의 행복한 삶을 위해 학교 공간을 생활 중심, 협동학습, 창의적 융복합 교육 등 미래 혁신교육에 필요한 다양하고 유연한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세종 꿈마루 교실은 특수학급이 설치된 학교의 환경을 특수교육대상학생의 장애 특성 및 유형, 학습 요구 등을 고려 하여 재구성하는 것으로 무장애 통합 놀이공간, 생활 중심 교육, 진로 흥미 탐색, 심리안정 등으로 구성된 교육환경을 의미한다.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공간 실현

세종 꿈마루 교실 사업을 진행하면서 ‘꿈마루’의 뜻처럼 꿈의 정상에서 장애, 비장애 구분 없이 학생들이 마음껏 꿈을 펼치고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실현하고자 했다.
학생들은 학교 안에서 살아 움직이고 각각의 공간 안에서 스스로 성장하며 배움을 실현한다. 또한 학생들은 놀이를 통해 서로 어울리며 규칙을 배우고 사회성을 키운다. 모든 학생들이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허물고 자유롭게 어우러져 뛰놀 수 있는 무장애 통합놀이 공간은 학생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며 다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유기적으로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꿈꿨다.

어울림 공간혁신 프로젝트

장애, 비장애를 넘어서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어울림 공간혁신 프로젝트를 위해 특수학급 내·외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찾아보는 것을 프로젝트의 출발점으로 하였다.


세종 꿈마루 교실 사업 전 특수학급


이 부분들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사례들을 찾아보며 어울림 공간혁신 프로젝트의 방향을 잡았다.

개방과 소통의 공간 / 안전한 공간


두 학급에 각각 있던 화장실 중 하나를 없애고 통로를 만들었다. 작은 복도로 교사들과 학생들이 두 학급을 자유롭게 오고 가며 소통할 수 있었다. 또한 이 공간에 침대 겸 의자를 만들어 학생들이 휴식과 정서적 안정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놀이와 배움의 공간


특수학급 내 공간을 재구성하여 학습 공간과 놀이공간을 만들었다. 붙박이 책장을 철거하여 그 자리에 학생들이 앉아서 놀 수 있는 의자 겸 평상을 만들고, 책장으로 구획을 나누어 놀이공간과 학습공간을 분리했다.

어울림 공간


복도 벽면에는 신발장을 철거하고 게시판을 만들었다. 또 복도에 있던 의자를 치우고 학생들이 놀고 쉴 수 있도록 어울림 공간을 만들었다. 게시판에는 장애인식개선교육 자료와 특수교육대상학생들이 만든 작품들을 전시하여 장애인식개선을 위한 교육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어울림 공간에서는 학생들이 서로 어울리며 소통하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중앙 정원에는 데크를 연결하고 의자를 만들었다. 기존에 있는 벤치를 철거하고 인디언 하우스와 여러 가지 동물 모양 의자를 설치하여 학생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고 시설을 활용하여 놀거나 쉴 수 있도록 하였다. 그리고 작은 화단을 만들어 특수학급 학생들이 꽃과 식물들을 가꾸는 활동을 하며 생태교육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어울림 공간혁신의 실현

1년에 걸쳐 완성한 공간들은 벽에 바른 페인트 색부터 공간을 구성하는 물품들까지 학교 공동체들의 생각 하나하나가 모여 만들어졌다. 머리로 구성했던 다양한 공간의 형태들이 학교와 공간의 상황에 따라 실현되지 않는 좌절을 겪기도 했지만, 이럴 때마다 학교 공동체가 똘똘 뭉쳐 해결책을 만들어 나갔다.
학교 공동체가 함께 만들어 간 공간이기에 학생들이 서로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배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어울림 공간혁신 프로젝트를 마치면서 어울림 공간이 ‘모두가 행복한,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 없이 자유롭게 어울릴 수 있는, 이해와 소통의 공간’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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