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현장 속으로 - 대구이룸고등학교의 기능적으로 쓰임새 있는 학교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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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특수교육
2023
제30권 4호
(vol. 130)
꿈꾸는 현장 속으로 1

대구이룸고등학교의 기능적으로
쓰임새 있는 학교 환경

문병수(대구이룸고등학교 교감)

대구이룸고등학교의 설립 취지

우리 학교는 2022년 3월 1일 전국 최초 고등학교 교명을 사용하는 직업교육중점 특수학교로 개교하였다. 교육부 에서는 특수목적고등학교처럼 예술교육이나 직업교육 등 장애학생의 특성에 맞는 전문교육 실시의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초등학교와 중등학교를 분리하거나 예술, 직업, 체육 분야의 중점 특수학교 설치를 권장하였다. 이에, 대구광역시교육청은 선도형 모델을 만들기 위한 개교 겸임교원을 2021년 5월부터 운영하고 2022년 3월 대구이룸고등학교를 개교하였다.

공간구성의 차별화와 BF(배리어프리)

가. 학과 실습실
대구이룸고등학교는 기존의 특수학교와 달리 발달장애학생의 취업분야에 적합한 3개 학과(생산제조과, 외식서비스과, 대인서비스과)를 편성했다. 공간구성 차별화를 위해 『기능성 복합공간』, 『학교 내 작은 사회』 조성을 컨셉으로 발달장애 학생들이 교내에서 여가생활, 직업생활, 직업기능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고자 노력하였다. 이를 위해 설치된 다양한 실습실은 방과후교육과 방학 중 계절제 학교, 고교학점제의 선택교과 등 교육활동에도 적극 활용되고 있으며, 학습효과 뿐만 아니라 정서적 측면에서도 긍정적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일반중학교에서 입학한 대다수 학생들은 자기 주도성을 함양할 수 있는 공간 활용 덕분에 시간이 지날수록 긍정적 또래 관계를 형성하고 의욕과 자신감이 높아지고 있다.

드론실

3D메이커실

연회실습실


스팀세차실

뷰티미용실


나. 안전하고 다니기 편한 환경 조성
발달장애학생들의 직업교육에 유용한 환경 조성은 개교 TF팀이 심혈을 기울인 부분인데, 이와 더불어 BF(배리어프리)를 고려한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도 중요하다. 누구나 다니기 편한 이동 통로와 안전한 접근성은 건축공사 내내 중요하게 관심을 기울였던 부분이다. 모든 부분을 지면에 실을 수 없어 몇 가지만 소개하고자 한다.
학교는 배리어프리 우수 등급을 지정 받았다. 복도는 직선 구조로 단순하여 이동이 매우 쉽고 동서로 길게 뻗어 통풍이 잘된다. 통학차량 주차장부터 주출입구, 복도, 교실 및 특별실로의 접근이 편하고 1층에서 5층까지 중앙 경사로와 동·서편 엘리베이터 이용으로 이동 편의를 높였다.

배리어프리 인증

통학차 비가림막

본관 주출입구


장애인에 대한 편의도 놓치지 않으려 노력하였다. 단차가 없는 환경, 경사로, 휠체어 좌석, 모서리 처리, 각 실별 점자판 설치, 화장실 편의, 인권 존중을 위한 개인 탈의실 등에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다. 응급상황을 고려해 응급베드 탑승이 가능한 규모의 26인승 엘리베이터(2,000kg)를 설치하였고, 1층 보건실은 외부 출구 확보 및 차량 이동이 가능하다.

26인승 엘리베이터

시청각실 경사로

단차 없는 뒷뜰


강당 무대 뒤 경사로

개인 탈의실

화장실 모서리 조치


건물 내 복도 높이 3m(그 외 2.8m), 폭 2.6m 이상을 확보하여 넓고 쾌적한 환경조성, 복도 곳곳의 빈 공간에 대한 활용도를 높였다. 층별 색상 및 층 표시, 특별실의 팻말 특색화로 시인성을 높여 발달장애학생이 알아보기 쉬운 환경을 조성했다.

특별실 팻말


활력충전소

레고방


시뮬레이터존

보드게임존


이와 같이 대구이룸고등학교는 발달장애학생들에게 적합한 3개 학과의 맞춤형 실습 조성, 기능성·심미성·활용성을 높인 자투리 공간 활용, 이동 편의 및 접근성을 고려한 설계와 배치로 방문객들마다 ‘특수학교도 이렇게 지을 수 있구나.’라는 평가를 많이 듣는다. 꿈은 크게, 도전은 높게, 이룸은 함께’라는 교훈 아래 자기주도성을 키우는 대구이룸고등학교, 모두의 꿈이 더욱 알차게 영글어 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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