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리포트

미국 특수교육 현장 수업 이야기
음악

 

미국 퍼듀대학교 박사과정 김수정

 

Mr. Brian Wagner
Mr. Brian Wagner
브라이언 바그너는 뉴욕 브루클린의 두 학교 PS 370K와 Brooklyn School of Inquiry의 음악교사이다. 이 두 학교에서 브라이언은 초등에서 고등학생까지 그리고 영재 학생들부터 특수교육을 받는 학생들까지 다양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그는 두 학교에서 음악 교과 외에도 현악 합주단, 뮤지컬, 공연예술 등을 가르치고 있다. 브라이언의 장애학생을 위한 음악 수업 환경 구성, 악기와 발성의 수정, 음악 리터러시 수업을 소개한다.

 

음악적인 환경

 

브라이언은 장애 학생들에게 음악 교실의 환경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장애학생을 위한 음악 교실을 구성할 때는 교실의 구조, 수업의 흐름과 루틴, 시각적인 자료의 사용, 명확한 절차 개발 등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 교사들은 음악교실에서 이루어지는 루틴과 절차를 시연하여 학생들이 음악 교실에서 무엇을 해야하는지를 정확히 알고 따라하도록 지도할 수 있다. 교실을 구성할 때는 교실을 구조화시키고 잡동사니들을 최소화하여 학생들의 주의집중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브라이언은 학생들에게 학급 규칙을 제시할 때 각 규칙을 그림과 함께 제시하여 학생들이 그의 음악 교실에서 어떻게 행동하여야 하는지를 쉽게 알 수 있도록 하였다[그림1]. 그는 또한 장애학생들이 독립적으로 수업의 흐름을 파악하고 따를 수 있도록 그림 스케줄 [그림2]을 이용하였다. 학생들은 그림 스케줄을 보고 음악 수업에 어떤 활동하고 어떤 활동이 이어질지 예상하고 따를 수 있다.
브라이언은 그림 스케줄이 특히나 자폐 학생들과 불안이 있는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그림1] 그림 학급 규칙, [그림2] 그림 스케줄

 

악기와 발성의 수정

브라이언은 많은 학생들이 학교에서 작업 치료와 물리 치료를 받고 있는 만큼 성공적인 음악 교육을 위해서는 장애 학생의 대·소근육 운동 능력과 눈과 손의 협응능력 등에 따른 악기의 수정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악기를 이용한 음악 수업은 작업 치료와 물리치료의 목표와도 밀접하게 연관될 수 있다. 브라이언은 학생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학생들의 독립적인 연주이기 때문에 최대한 독립적으로 악기를 연습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성공적인 악기 교육을 위해 다양한 색깔이나 촉각물을 이용하고 악기의 구조를 재 배열할 수도 있다.
브라이언은 장애 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수정 방법을 이용하였다. 브라이언은 [그림3][그림4]의 예와 같이 목관 악기, 금관 악기, 리코더, 현악기, 현악기 활 등의 엄지손가락 자리에 스티커를 붙였다.
또한 [그림4][그림5]처럼 다양한 색깔의 스티커를 이용하거나 현악기의 줄을 재 배열하고, 벨크로를 이용하여 악기와 활을 손에 고정시켜 주는 등 다양한 수정 방법들을 이용하였다.

왼쪽부터 [그림3] 목관 악기, 금관 악기, 리코더, 현악기, 현악기 활 등의 엄지손가락 자리에 스티커를 붙임, 
[그림4, 5] 다양한 색깔의 스티커를 이용해 현악기의 줄을 배열, 벨크로를 이용하여 악기와 활을 손에 고정시킴

 

브라이언은 발성 수업을 할 때도 음의 높이나 소리를 수정할 수 있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자음으로 된 노래로 수업을 시작하기 보다는 모음으로 시작하여 발성 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 ‘도-레-미-파-솔’로 발성 연습을 시작하기 보다는 ‘아-애-이-오’로 연습을 시작하여 점점 자음을 섞어 연습할 수 있다. 또한, 발성 수업에서 그림 또는 사진 등을 사용하여 학생들이 어떻게 발성을 하여야하는지를 시각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 브리아이언은 [그림6]처럼 같은 음을 지속적으로 내야할 때는 일직선을 그려 표현하고 음이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부분에서는 곡선을 그려서 시각적 지원을 하였다.
또한, 많은 장애 학생들이 읽기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노래의 가사를 가르칠 때도 시각 자료를 이용하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 브라이언은 [그림7]과 같이 구글 이미지를 이용하여 가사의 단어들을 그림으로 나타내었다. 새로운 노래를 배울 때 교사는 처음에 단어를 리듬과 함께 말하는 것부터 시작하여 율동 등을 이용하여 선율까지 가르칠 수 있다.

왼쪽부터 [그림6] 지속적인 같은 음에 일직선으로 표시, [그림7] 가사와 단어를 그림으로 나타냄

 

음악 리터러시

때때로 장애학생들은 음악 리터러시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이는 음악이 다양한 상징, 모양, 그림, 단어, 글, 시각적인 요소들을 포함하기 때문이다. 브라이언은 음악교사들이 장애학생들을 위해 음악 기호와 악보를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음악 기호와 악보를 수정할 수 있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브라이언은 [그림8]과 같이 STOP 사인을 이용하여 언제 연주가 끝이 나는지를 나타내었다. 또한, 상징적인 그림들을 이용해서 박수, 발구르기, 드럼치기 등의 다양한 활동을 나타낼 수도 있다.

[그림8] STOP 사인을 이용하여 언제 연주가 끝이 나는지를 나타냄

 

브라이언은 [그림9][그림10]과 같이 다양한 색이나 글자를 이용하여 음악 기호를 나타내거나 다양한 리듬과 높낮이를 나타내었다. 교사는 학생들이 처음 음악 기호들을 읽기 시작하였을때 위와 같은 방법을 사용하고 점차 이러한 시각적 지원을 줄여나가서 장애학생들이 독립적으로 음악 기호와 악보를 읽을 수 있도록 지도할 수 있다.

왼쪽부터 [그림9] 다양한 색이나 글자를 이용해 음악 기호를 나타냄, [그림10] 다양한 색이나 글자를 이용해 리듬과 높낮이를 나타냄

 

 

 

* 참고문헌

  • · Reprinted with permission from National Association for Music Education (NAfME). The full article published on May 30, 2018 can be found here: https://nafme.org/teaching-lessons-children-special-nee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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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특수교육 봄호 제26권

  • 01 프롤로그
  • 02 오픈 칼럼
  • 03 모두가 행복한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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