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현장특수교육」을 통해 전국의 특수교육 가족 여러분을 만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이 순간에도 학교 현장에서 애쓰고 계실 모든 선생님들께 다시 한 번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1월, 교육부 월간지에 지적장애 자녀를 키우는 어머니의 기고글이 실렸습니다. 초등학교 입학식 날, 낯선 행동을 하는 아이를 슬금슬금 피하던 같은 반 아이들이 장애에 대한 편견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담임 선생님이 세심하게 지도해준 덕분에 자녀가 친구들의 응원을 받으며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응원과 격려로 자녀의 수준에 맞게 지도해주신 특수학급 선생님을 비롯하여 자녀의 활동을 보조해주고, 도움을 주신 한 분 한 분을 떠올릴 때면 뜨거운 눈물이 난다는 어머니의 진심어린 마음이 전해져 가슴이 참 따뜻해졌습니다.
통합교육의 진정한 가치가 느껴지는 사례라고 생각됩니다. 장애가 있다고 해서 특수학교에 가는 것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거나 일반학급에서 교육받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교육부는 소중한 우리 아이들이 장애로 인해 차별을 받지 않고 사회의 중요한 일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모두를 포용하는 교육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교육부가 만들어갈 ‘사람 중심 미래교육’은 소외받거나 뒤처지는 아이가 없는 포용을 바탕으로 한 교육입니다.
그리고 개개인의 여건과 관계없이 모두에게 동등한 출발선이 보장되어야 합니다. 교육부는 유아단계부터 통합교육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통합유치원과 유치원 특수학급을 확충하는 등 우리 아이들이 균등하고 공정하게 교육받을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 나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입학 전에 학부모가 겪을 수 있는 불안감을 최소화하고, 장애를 이유로 초등학교 입학을 유예하는 일이 없도록 세심한 관심과 애정을 기울이겠습니다.
또한, 일반교사와 특수교사가 협력하는 ‘정다운학교’ 운영을 확대하여 장애학생들과 비장애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도록 하고, 통합교육지원단 운영을 통해 현장의 요구에 신속히 대응하는 등 통합교육 환경 조성을 위한 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학교에서 장애인권 감수성 향상 교육을 강화하고, 사회의 전반적인 인식이 변화될 수 있도록 홍보 콘텐츠를 제작·배포하는 등 실효성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교육부는 우리 아이들의 소중한 인권을 보호하는 교육환경 구축과 사회문화 조성을 위해 인권침해 대응체제 강화, 사회적 예방체제 구축 등 5개 핵심과제와 16개 중점과제를 포함한 범정부 차원의 ‘장애학생 인권보호 종합대책’을 수립·발표하였습니다. 앞으로 현장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종합대책이 내실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챙겨 나가고, 관계부처 및 유관기관들과 협력하여 전반적으로 살피겠습니다.
비록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교육부의 의지가 있고, 확고한 계획이 있기에 오늘보다는 내일, 올해보다는 내년의 특수교육 환경은 더 나아질 것이라 믿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각자의 소질과 개성을 꽃피우며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특수교육 가족 여러분도 힘을 모아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지름길을 찾기보다는 가장 올바른 길을 찾아 묵묵히 걸어가겠습니다.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의 가치를 소중히 실천해 가는, 조금은 느리지만 행복한 그 길에 함께 동행을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