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깔 놀이터에서 오감을 찾다
피아제 이론에 따르면 0~2세의 감각운동기는 영아가 주변 환경과 상호작용하며 기본적인 지식을 습득하는 결정적 단계이다. 이 시기에 색깔, 소리, 모양 등 시각, 촉각과 같은 다양한 감각적 경험과 여러 가지 신체적 동작 경험을 제공해 주는 것이 영아의 발달을 가장 효과적으로 촉진한다. 놀이는 이러한 감각발달을 촉진하는 주요 요소로 작용하며, 오감을 활용한 놀이는 영아가 주변 세계를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색은 이 과정에서 특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생후 2~3개월부터 영아는 색 구별을 시작하며, 이는 다양한 자연적 환경, 음식, 책, 놀잇감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색은 영유아의 인지, 정서, 창의력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치며, 이미지를 통해 맛이나 향을 연상하거나 심리적 의미를 부여하는 등 삶의 다양한 영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영아기에는 다섯 가지 감각기관인 눈, 코, 입, 귀, 피부를 통하여 외부의 자극을 경험하고 감각을 활용하여 사물을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맛보고, 듣고, 촉감을 느끼며 배우게 된다. 장애 및 장애위험 영아들은 다양한 감각경험의 부족과 감각통합의 문제로 인해 감각에 민감 또는 둔감한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어려움은 신체, 언어, 인지, 사회·정서 등의 전반적인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장애 및 장애위험 영아들에게는 특별한 감각경험과 교육적 지원이 필수적이다.
영아기의 중요한 과업은 발달 영역을 통합하고 촉진하는 것이다. 장애영아의 발달도 전형적인 발달을 보이는 영아와 크게 다르지 않기에 장애영아들을 위한 조기중재에 있어서 발달 영역을 통합하고 촉진하기 위한 활동을 찾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그래서 빛깔(색)과 오감놀이를 모티브로 교육과정을 설계하였고 영아들을 위한 교육활동과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수업재료와 놀잇감을 찾아보았다. 그렇게 “빛깔 놀이터에서 오감으로 자라는 처음 교육”이라는 주제로 장애영아를 위한 교육활동을 실시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