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경제활동’은 기존의 여러 초등학교에서 운영했던 자료 및 금융기관 등에서 개발한 자료들을 참고하여 학교와 지역사회의 특성에 맞게 수정·보완해서 다시 제작했습니다. 그리고 특수학급 특성상 학생들의 이해와 동기유발을 위해 보다 직관적으로 호기심을 끌 수 있는 자료가 필요했고, 학생들도 처음 참여해 보는 활동이었기에 안내할 자료도 많이 만들어야 했습니다. 다행히 ‘스스로 경제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즐겁게 배우는 학생들을 보면서 더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학생들과 함께 규칙을 만들고, 학급 내 직업을 한 가지씩 맡아 일을 시작했습니다. 학생들은 스스로 계획을 세워 각자 맡은 직업의 일을 해내고, 저희는 매주 주급으로 임금을 주었습니다. 학생들은 받은 급여로 학급에서 사용하는 물품이나 혜택권을 구입해 스스로 소비하는 경험도 쌓았습니다. 어느 정도 익숙해진 후로는 임금에서 세금도 떼고, 저축상품을 만들어 이자를 받는 경험을 해보는 등 다양한 경제활동을 간접적으로 체험해 보았습니다. 이자 소득을 체험한 한 학생이 주급 모두를 저축할 수 없냐고 물어봤던 기억이 나네요.
교실에서 사용한 개인 통장
학급 화폐활동-저축 안내문
하교 전 작성하는 스스로 점검표
신용등급 알림판
특히, 매일 하교 전 학생이 ‘스스로 점검표’를 작성하고, ‘스스로 스티커’를 통해 신용등급을 정한 활동은 학생들의 자기관리, 자기인식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었습니다. 또, 활동 막바지에 일부러 주급을 1/10만 주어 부당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경험도 해 보았는데 학생들이 ‘근로계약서’를 찾아 보여주며 정당한 주급을 요구한 일이 인상 깊었습니다.
학급 화폐를 실제 돈으로 환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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