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_ ©일요신문
2022년에는 국립특수교육원의 장애공감문화 조성 과정 연수에서 강의를 해 주셨는데요. 당시에 느꼈던 점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연수에 참여하시는 선생님들 모두 강연자와 뭔가 하나라도 더 소통하고 업무에 활용하고자 열정적으로 노력하시는 모습을 뵈었습니다. 어렵고 힘든 교육 현장에 계시면서도 밝은 모습과 따뜻한 말씀을 나누시는 것을 보면서 큰 교훈을 얻었습니다. 세상은 누가 어떤 일을 하든 스스로 행복하고 따뜻한 마음을 갖고 있어야만 주변 사람들도 행복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들이 종종 언론에 보도됩니다. 학교나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범죄 예방 방안이 있을까요?
범죄피해자는 누구라도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사이버상에서 교묘하게 일어나는 가스라이팅 1) 이나 그루밍 성범죄 2) 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적장애가 있는 경우 상대방의 어떤 비정상적인 의도를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으니 부모와 학교에서 면밀히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수교육 현장에서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발맞추어 다양한 디지털 교육 환경이 구축되고 있으며, 장애 학생들도 디지털 환경 안에서 많은 정보를 찾아 활용하고 있는데요, 프로파일러로서 안전하게 디지털 환경을 이용하는 방법과 관련하여 장애 학생과 독자들에게 조언 한 말씀 부탁드려요.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디지털 상에서 일어나는 범죄의 첫 번째가 개인정보의 수집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개인정보 유출에 각별히 유의해야 하고 특히, 개인정보는 성명, 주민번호, 거주지뿐만 아니라 사소한 개인의 일상이나 모든 정보들이 포함된다는 것을 인식시켜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현장특수교육」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들려 주세요.
어렵고 힘든 길을 묵묵히 걸어가시는 선생님과 가족 모두 마음의 평화가 깃드시길 기원합니다. 우리는 누구도 차별 받지 않아야 하고 누구도 그로 인해 마음이 아프지 않아야 합니다. 그것은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하는 일입니다. 외롭고 힘든 길을 저도 함께 걸어갈 수 있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 가스라이팅: 심리적 조작을 통해 타인 마음에 스스로 의심을 불러일으키고 현실감과 판단력을 잃게 만듦으로써 그 사람에게 지배력을 행사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
- 그루밍 성범죄: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호감을 얻거나 돈독한 관계를 만드는 등 심리적으로 지배한 뒤 성폭력을 가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