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안테나 - 함께해서 더 좋은, 우리 같이 더 빛날 내일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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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특수교육
2023
제30권 1호
(vol. 127)
교육 안테나 1 2022년 교사 전문적 학습공동체 활동 소개

함께해서 더 좋은, 우리 같이 더 빛날
내일을 위해

김지혜(인천대화초등학교 교사)

떨리는 마음으로 배움의 첫걸음을 내딛다

집단의 이익보다 개인의 가치관이 더욱더 중요시되는 현대사회에서, 교육현장에서조차 함께하는 문화가 점차 사라지고 있는 요즘, 특수교사들의 심리적 고립감은 매우 크게만 느껴졌다. 십 여년 이상의 경력을 지닌 교사들 또한 하루하루가 막막하고 또 두려웠는데, 이 무렵 새로 발령을 받은 신규 및 저경력 교사들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고경력 교사들에겐 수업 성찰의 기회와 나눔의 미덕을 베풀 수 있는 의미있는 기회가, 저경력 교사들에겐 든든한 동료애를 느낄 수 있는 따뜻한 배움 나눔의 장이 될 수 있는 교사 전문적 학습공동체! 그렇게 우린, 함께 가면 더 좋은 그 길을 같이 걸어가 보기로 하였다.

따뜻한 마음들이 모이고, 모여서

2022년 인천광역시 동구 관내 특수교사 13명이 모여 ‘특수 교육대상학생의 기초학습’과 관련한 주제로 주기적인 모임을 가졌다. 최근 장기화된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사회적으로도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장애학생들의 문해력 및 기초학력 저하 현상! 이에 더하여 마음의 백신 처방이 시급한 장애학생들 또한 나날이 증가하고 있음을 인지하고 ‘on&off line에서도 원활하게 활용될 수 있는 총체적인 기초학습지원 방안 모색’이라는 구체적인 주제를 설정하였다. 인지적 능력 향상과 더불어 학생들의 심리·정서적 지원(심리미술) 방안까지 모색하고자 모인 우리 ‘기초학습 바.리.스.타.’ 연구회!

기초학습 지도사례 및 수업 활동 나눔


가장 먼저 ‘학습장애의 이해 및 증거기반 수학 지도방법 모색’ 이라는 주제로 5월 공개 워크숍을 진행했다. 현직 교사이자 특수교육학 박사인 특수교사를 강사로 초청하여 학습장애의 이해, 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는 증거기반 지도방법 모색을 주제로, 총 2회기의 워크숍을 진행해 보았다. 이를 통해 막연하게만 느껴졌던 학습장애에 대한 개념을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었고, 증거에 기반한 수학지도 방법 및 사례 나눔을 통해 특수교육대상학생의 기초학습 지도에 대한 방향성을 공고히 다질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다.
6월에는 학생들의 정확한 기초학습능력 측정을 위한 ‘조기 읽기 및 수학검사(E-RAM) 이해 및 검사도구 실습 활동’이 관내 생활문화센터 강의실에서 진행되었다. 본 활동을 통해 진단평가도구 활용과 관련한 교사의 전문성을 향상시킬 수 있었고, 교사들 간 활발한 토론 활동을 통해 신뢰로운 진단 결과를 도출해 보기도 하였다. 아울러 활동 이후엔 학생들을 대상으로 직접 진단평가를 시행해보는 과정을 통해 개별 학생들의 조기 읽기 및 수학 능력에 따른 증거기반 교수-학습 활동이 실시될 수 있어 매우 유익했던 것 같다.
7월에는 ‘수업지원자료 제작 및 활용 방안 모색’이라는 주제로 그림책테라피 워크숍을 진행했다. 전문적인 그림책 테라피스트 강사와 그림책 테라피에 참여하였고, 기초학습 영역 지도와 관련한 그림책들을 탐색·논의해 보았으며, 추후 우리 공동체의 최종 목표인 수업지원자료(그림책) 제작 및 활용방안에 대해서도 열띤 토의를 이어 나갔다. 기초학습 영역 지도에 대한 의지와 지친 마음을 보듬어주던 다양한 그림책들로 작은 위로를 받을 수 있었던 자기돌봄의 시간! 무더운 여름이 끝나고, 가을의 향기가 조금씩 우리 곁으로 다가오던 9월, ‘현장 적용을 위한 심리미술 전문가 역량 강화’ 라는 주제로 총 2회기의 워크숍이 진행되었다. 1회차 활동은 심리치유 및 정서순화를 위한 식재료 활용 푸드테라피였다. 푸드테라피를 통해 각종 업무들로 소진된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정서 순화의 시간을 가져봄으로써 교사 자신, 그리고 학생 교육활동에 대한 성찰의 기회까지 얻을 수 있어 매우 뜻깊었던 날!

조기 읽기 및 수학검사(E-RAM) 실습 활동


2회차 활동은 현장 전문가를 모시고 심리미술 수업의 실제 사례를 명화를 통해 배워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백령도 소재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는 강사를 섭외하여 비대면 화상 연수회를 실시하였다. 멀게만 느껴졌던 명화들을 수업 활동에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 평소 미술 수업에 대한 고민과 걱정들을 서로 나눌 수 있어 매우 즐거운 시간이었다.
10월에도 총 2회기의 활동이 진행되었다. 그 첫 번째 시간으로, ‘그림책 제작을 위한 첫걸음, 문해력 향상을 위한 증거 기반 읽기지도 실제’라는 주제로 공개 워크숍이 진행되었다. 우리 공동체의 최종 목표라고도 할 수 있는 수업지원자료 (그림책) 제작의 밑거름이 될 읽기 쉬운 그림책 및 읽기 자료에 대해 탐색해 보았고, 증거에 기반한 한글 프로그램 소개 및 읽기 지도 사례 나눔을 통해 그림책 제작에 반드시 필요한 이론적 기반을 다질 수 있어 매우 유익하였다.
두 번째 시간에는, 그간 선생님들께서 알차게 실행하셨던 수업 내용을 바탕으로 ‘교실 내 기초학습 지도사례 및 수업 활동 나눔’을 실시했다. 일상 수업 나눔을 목표로 본 활동을 기획했으나, 저마다 준비해 오신 수업 자료의 양과 질은 그 어떤 공개수업 및 연구수업 못지않게 알차고 또 완벽했다. 이러한 수업활동 나눔으로 말미암아 서로의 전문성에 스며들 수 있었고, 구성원 각자에게 선한 영향력 또한 전파할 수 있어 교사 전문적 학습공동체 활동의 가장 큰 성과이자 목표라 할 수 있는 진정한 배움 활동 성취에 다다르지 않았나 하고 생각해 보았다. 아울러 이 날 소개해 주신 다양한 활동자료들은 ‘[활동 나눔] 우수사례집’이라는 하나의 자료로 편집하여 공유함으로써 추후 다양한 수업 활동에서도 활용이 가능토록 하였다.
한 해의 마지막을 알리는 12월, 우리들은 ‘모두를 위한 읽기 쉬운 수학 그림책’ 발간을 앞두고 한 달 동안 수업 지원자료(그림책 및 e-book) 공동 디자인 및 원고 집필에 여념이 없었다.
매 순간 최선을 다했기에, 더 멀리 전진하고자 하는 값진 꿈이 있기에, 그리고 언제나 함께이기에 더욱더 아름다운 우리들! 멋진 배움의 항로를 향해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열심히 전진 중에 있다.

수업지원자료 제작방안 모색 & 그림책 테라피
수업지원자료 공동 디자인 및 원고 집필 활동

전.학.공. 성과 및 그 속에서 함께 성장한 우리들

지난 일 년 동안 우리는 학생들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하나의 공동체라는 소속감을 가지고 열심히 성장해 왔다. 교사 전문적 학습공동체와 함께 떠나는 행복한 배움 여행, 이 즐거운 여정에 함께하신 분들은 다음과 같이 참여 소감을 나누어 주셨다.
“다양한 학생들을 지도하며 항상 수업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전.학.공이라는 공동체를 통해 전문성 향상 및 배움과 성장의
기회가 되어 감사하고 또 기쁩니다.”
(A교사, 교육경력 3년차)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정보뿐만 아니라 선생님들 사이에서
정서까지 함께 나누면서 든든한 동료 선생님이 생겼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B교사, 교육경력 4년차)

모두를 위한 읽기 쉬운 그림책 & e-book 발간


갖가지 요인들로 어려운 학교 상황들, 그리고 아직 마주하지 못한 시련과 좌절 앞에서 와르르 무너질 때도 있겠지만, 서로의 협력을 추구하고, 배움을 함께 나누며 더불어 성장해가는 배움의 공동체가 있기에 우리들의 미래가 그리 어둡지만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

모두가 행복한 교실 수업을 위해,
우리 같이 더 빛날 멋진 내일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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