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안테나 - 학습과 소통의 장벽을 낮추는 「스마트 특수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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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특수교육
2023
제30권 1호
(vol. 127)
교육 안테나 2 2022년 교사 전문적 학습공동체 활동 소개

학습과 소통의
장벽을 낮추는
「스마트 특수교육」

강현수(서울시교육청 특수교육과 연구교사)
「스마트 특수교육」은 스마트기기를 잘 다루는 특수 교사들의 모임이 아니다. 익숙하지 않고 잘 다루지 못하기 때문에 하나하나 함께 배우고 익히기 위한 특수교사들의 지역 모임에서 시작되어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 「스마트 특수교육」과 오프라인 교사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통해 특수교육 현장에서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는 지혜를 함께 나누고 있다.

2022년 교사 전문적 학습공동체 「스마트 특수교육 4 AAC」는 AAC를 실천하고자 하는 24명의 특수교사들이 매월 오프라인과 온라인 모임을 통해 보완대체의사소통에 스마트기기를 활용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적용 사례를 함께 나누었다.
3월에는 AAC를 적용할 학생의 의사소통 수준을 평가하기 위한 평가도구 사용 방법을 함께 공부하였고, 이에 기초하여 각자 IEP 목표를 세우는 것에서부터 출발하였다. 4월부터는 실제 AAC를 적용한 사례를 서로 나누고 정보를 공유하였다. 시각적 지원자료를 만들어 생활지도에 활용한 사례, 여러 가지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한 경험, 라벨프린터나 블루투스 키보드를 스마트기기와 함께 사용한 경험, 특수학급과 통합학급에서 전자적/비전자적 도구를 이용하여 AAC를 적용한 다양한 사례를 함께 나누었다. 특히 태블릿의 TTS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그림한글: greamhangeul.com」을 의사소통과 학습에 적용한 사례 나눔은 막막하기만 했던 중도의 발달장애학생을 지도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의사소통 수단이 제공되면서 발달장애학생의 행동 문제가 줄어드는 사례도 볼 수 있었다. 자발어가 늘고 언어 발달이 촉진되는 사례도 있었고, 학습에 흥미를 가지며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학생들을 볼 수 있었다. 태블릿을 사용하는 수업은 주의 집중과 유지에 효과적이어서 학생들의 학습량이 증가하였다. 틀린 것을 스스로 교정하고 반복학습하며 자기주도 학습능력과 더불어 디지털 리터러시도 신장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는 특수학급의 수업

장애학생이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며 의사소통하고 학습하는 모습을 학교에서 접하는 통합학급 친구들은 장애학생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갖게 된다. 또 다양한 의사소통 방법이 있다는 것을 자연스레 이해하게 되며, 대화 상대자로서의 역할을 함께 배우는 과정에서 통합교육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스마트기기의 활용은 학생뿐만 아니라 교사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학생의 마음을 읽기 위해 노력하는 특수교사로서의 기본자세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었다. 이러한 긍정적인 경험이 차곡차곡 쌓이면서,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학생의 잠재능력을 발견하는 기쁨도 함께 나눌 수 있었다. 새로운 시도와 도전에 서로 따뜻한 응원이 오고갔고, 나눔과 배움은 각자의 교실에서 새로운 실천으로 이어졌다, 과학기술을 특수교육 현장에 적용하며 변화의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특수교사로서의 자기효능감이 증진되는 경험도 할 수 있었다.
11월에는 학교에서 사용하는 어휘를 모은 의사소통판 모음집을 만들고, 한 해 동안의 실천 사례를 다른 교사들과 함께 나누는 사례나눔 워크샵을 개최하였다. 60여명의 교사가 참여한 사례 나눔 워크숍에서는 실제 수업에서 AAC를 활용한 시각적 지원 사례, 특수학급에서의 수업 사례, 통합학급에서의 활용 사례, 개별화교육의 계획과 평가 사례를 함께 나누었고, 워크숍에 직접 참여하지 못한 한 선생님께서 보내 준 동영상 인사로 마무리되었다.

2022년 사례나눔 워크숍


“대소변도 가리지 못하던 무발화 학생, 열심히 한글을 가르쳤는데 돌아서면
‘가’와 ‘나’를 여전히 구별하지 못하던 학생...
점점 지쳐가고 퇴직을 고민하던 시점에 「스마트 특수 교육」과 「그림한글」을 소개받았어요.
동영상을 보고 또 보며 프로그램 사용법을 익히려고 끙끙댔어요.
다른 선생님들이 스마트기기를 활용해서 수업하는 사례를 보며 장애학생에게 어떻게 적용할지 아이디어가 떠올랐고 시도해 볼 용기도 얻게 되었어요.
무발화 학생은 이제 자기의 기본적인 의사표현도 하고 같은 낱말 찾기를 하며 열심히 공부해요.
한글을 읽지 못했던 학생은 문장을 줄줄 읽어요.
날마다 학생들과 즐겁고 행복한 특수교사로 감사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정년이 3년 남았는데, 정년까지 행복한 특수교사로 지내게 될 것 같아요.”

2023년 「스마트 특수교육」은 2022년의 AAC 적용 사례를 좀 더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오프라인 연구회 활동과 함께 온라인 커뮤니티인 「스마트 특수 교육」을 통해 특수교육 현장에서 스마트기기를 활용하는 지혜를 전국의 특수교사들과 나누고자 한다. 급속도로 변화되는 디지털 환경으로 인해 이제 모든 교실에서 스마트기기를 사용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추어졌다.
스마트기기는 삶을 편리하게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장애를 보완하는 도구로서도 쓰일 수 있다. 어쩌면 스마트기기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것 자체가 사회적 장애가 되는 세상이 올지도 모른다. 우리가 가르치는 학생들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디지털 환경에 살고 있고, 더 발달된 디지털 환경에서 살아가야 한다.
「스마트 특수교육」과 함께 학습과 소통의 장벽을 낮추기 위한 특수교사의 지혜를 모으고 나누자!

통합학급에서의 스마트기기 사용
2022년 제작 의사소통판 모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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