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학생이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며 의사소통하고 학습하는 모습을 학교에서 접하는 통합학급 친구들은 장애학생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갖게 된다. 또 다양한 의사소통 방법이 있다는 것을 자연스레 이해하게 되며, 대화 상대자로서의 역할을 함께 배우는 과정에서 통합교육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스마트기기의 활용은 학생뿐만 아니라 교사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학생의 마음을 읽기 위해 노력하는 특수교사로서의 기본자세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었다. 이러한 긍정적인 경험이 차곡차곡 쌓이면서,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학생의 잠재능력을 발견하는 기쁨도 함께 나눌 수 있었다. 새로운 시도와 도전에 서로 따뜻한 응원이 오고갔고, 나눔과 배움은 각자의 교실에서 새로운 실천으로 이어졌다, 과학기술을 특수교육 현장에 적용하며 변화의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특수교사로서의 자기효능감이 증진되는 경험도 할 수 있었다.
11월에는 학교에서 사용하는 어휘를 모은 의사소통판 모음집을 만들고, 한 해 동안의 실천 사례를 다른 교사들과 함께 나누는 사례나눔 워크샵을 개최하였다. 60여명의 교사가 참여한 사례 나눔 워크숍에서는 실제 수업에서 AAC를 활용한 시각적 지원 사례, 특수학급에서의 수업 사례, 통합학급에서의 활용 사례, 개별화교육의 계획과 평가 사례를 함께 나누었고, 워크숍에 직접 참여하지 못한 한 선생님께서 보내 준 동영상 인사로 마무리되었다.
2022년 사례나눔 워크숍
“대소변도 가리지 못하던 무발화 학생, 열심히 한글을 가르쳤는데 돌아서면
‘가’와 ‘나’를 여전히 구별하지 못하던 학생...
점점 지쳐가고 퇴직을 고민하던 시점에 「스마트 특수 교육」과 「그림한글」을 소개받았어요.
동영상을 보고 또 보며 프로그램 사용법을 익히려고 끙끙댔어요.
다른 선생님들이 스마트기기를 활용해서 수업하는 사례를 보며 장애학생에게 어떻게 적용할지 아이디어가 떠올랐고 시도해 볼 용기도 얻게 되었어요.
무발화 학생은 이제 자기의 기본적인 의사표현도 하고 같은 낱말 찾기를 하며 열심히 공부해요.
한글을 읽지 못했던 학생은 문장을 줄줄 읽어요.
날마다 학생들과 즐겁고 행복한 특수교사로 감사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정년이 3년 남았는데, 정년까지 행복한 특수교사로 지내게 될 것 같아요.”
2023년 「스마트 특수교육」은 2022년의 AAC 적용 사례를 좀 더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오프라인 연구회 활동과 함께 온라인 커뮤니티인 「스마트 특수 교육」을 통해 특수교육 현장에서 스마트기기를 활용하는 지혜를 전국의 특수교사들과 나누고자 한다. 급속도로 변화되는 디지털 환경으로 인해 이제 모든 교실에서 스마트기기를 사용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추어졌다.
스마트기기는 삶을 편리하게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장애를 보완하는 도구로서도 쓰일 수 있다. 어쩌면 스마트기기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것 자체가 사회적 장애가 되는 세상이 올지도 모른다. 우리가 가르치는 학생들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디지털 환경에 살고 있고, 더 발달된 디지털 환경에서 살아가야 한다.
「스마트 특수교육」과 함께 학습과 소통의 장벽을 낮추기 위한 특수교사의 지혜를 모으고 나누자!
통합학급에서의 스마트기기 사용
2022년 제작 의사소통판 모음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