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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학교 자유학기제의 이해
특수교육대상학생의 꿈과 끼를 키워주는 행복교육 실현을 위해

김태준(국립특수교육원 인권보호팀장)

 

 

교육부는 특수교육대상학생의 꿈과 끼를 키우고 진로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특수교육 교육과정 총론 개정(교육부 고시 제2015-81호)에 따라 ‘중학교 자유학기제 시행 계획’(교육부, 2015)을 기본으로 하여 장애유형과 정도를 고려한 특수학교 자유학기제를 2016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과정 중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이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도록 학생의 흥미와 참여를 바탕으로 진로탐색 활동 등 다양한 체험활동이 가능하도록 교육과정을 유연하게 운영하는 제도이다. 자유학기제가 기존 교육정책들과 차별화되는 것은 교육과정 재구성, 수업 운영 및 평가에서 교사의 자율성과 전문성을 최대한 발현할 수 있도록 자유학기 주체가 학생과 교사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수교육은 특수교육대상학생이 사회구성원으로서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지식과 기능을 가르치는 교육이다. 이에 특수학교 자유학기제의 목적은 특수교육대상학생의 적성과 미래에 대해 탐색하고 설계하는 경험 제공과 더불어 스스로 자신의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는 자기 주도적 교육 기회 제공을 통해 장애를 극복하고 미래 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역량 함양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는 미래 핵심역량을 경험하고 배울 수 있는 가치를 추구하는 자유학기제의 본질과 같다. 즉, 특수교육과 자유학기제의 본질이 사회적 상호작용, 자율적 행동, 지적 도구 활용 등의 창의적이고 자기주도적인 핵심 역량을 발굴하여 스스로 자립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교육을 제공함을 의미하며 궁극적으로 학생, 학부모, 교원 모두가 만족하는 행복교육 실현에 있다. 주요 추진 내용은 <그림1>과 같다.

 

<그림1> 특수학교 자유학기제 주요 내용 절차 표

 

특수학교 자유학기제 운영

자유학기제는 학교 공동의 교육활동이라는 인식하에 모두가 고민하고 참여해야 성공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학교 구성원 모두의 동의와 지지, 참여 속에 합리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철저한 분업 및 협업시스템을 구성해야 한다. 학교는 학생과 교사, 학부모간의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준비-실행-정리’ 단계별로 자유학기제 운영 방향과 목표, 단계별 추진 계획을 수립하여 준비해야 한다. 특히 계획서가 자유학기제의 운영 취지와 교육과정에 대한 적합성 여부를 외부 컨설팅 등을 통해 점검하여 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줄이는 노력을 해야 한다.
또한 학교는 학교 전체 구성원들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워크숍, 연수 등의 전문성 개발과 실천을 위한 노력을 병행해야 하며 학부모와 지역사회와의 파트너쉽 형성을 위해 개방적이고 협력적인 자세로 외부의 인적·물적 자원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교육부(2016)는 특수학교 자유학기제를 특수학교의 교육과정과 장애정도에 따라 교육적 요구의 차이가 다름을 고려하여 특수학교 자유학기제의 운영 방안을 제시하였으며,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지적장애 특수학교는 기본교육과정을 시각, 청각, 지체 등 감각장애 공통교육과정이 적용됨을 고려하여 각각의 교육과정을 기준으로 장애 특성을 반영한 자유학기 교육과정을 편성하여 운영한다. 둘째, 학교 구성원 전체의 의견을 반영하여 학생의 자율성을 바탕으로 모두가 참여하는 학생 중심 교육과정으로 운영한다. 셋째, 지적장애 특수학교는 초·중등 과정 전반의 걸친 변화를 견인하는 선도학기로 활용될 수 있도록 자유학기 운영 학년과 학기의 다양성을 추구한다. 넷째, 자유학기 평가는 학생의 성장과 발달을 지원하는 과정 중심으로 기재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특수교육대상학생의 자립을 위해 자유학기를 중심으로 ‘초등학교(진로 인식)-중학교(진로 탐색)-고등학교(진로 준비 및 설계)’ 과정으로 이어지는 진로교육를 연계하여 활성화한다. 이는 진로탐색 활동, 주제선택 활동, 예술·체육 활동, 동아리 활동 등 특수교육대상학생이 다양한 ‘자유학기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운영해야 함을 의미한다.

 

특수교육 교육과정 편성·운영

꿈과 끼를 키울 수 있는 자유학기 운영을 위해서는 학부모, 교사, 학생 등 학교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하여 운영하는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해야 한다. 이는 학생 참여형 수업과 다양한 체험활동을 학생 특성과 학교 여건, 지역 특색을 고려한 자유학기제 교육과정이 편성·운영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또한 학생 자신이 원하고 잘할 수 있는 활동을 찾아 스스로 참여하고 몰입할 수 있는 행복한 수업이 되도록 교육과정을 구성해야 한다. 학교는 또 학생이 좋아하는 것, 잘 하는 것, 하고 싶은 것을 학습할 수 있도록 진로탐색과 체험활동을 구성해야 하며 장애유형별, 특수학교별 다양한 자유학기제 운영 모형을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다양한 ‘자유학기 활동’ 운영을 진로탐색활동, 주제선택활동, 예술·체육활동, 동아리활동을 소개하고, 학생의 적성과 소질, 흥미, 1인 1재능 발굴을 위한 문화·예술·체육활동을 통해 학생의 공통된 관심사를 바탕으로 능동적이고 자기주도적인 학습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자유학기 활동이 가능하게 교육과정을 재구성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특수교육대상학생의 경우에는 고등학교 졸업 후 사회적 자립이 최우선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학교는 개별 학생의 자유학기 활동 전반을 체계적으로 기록·관리하여 개인 맞춤형 진로교육 기반이 마련될 수 있도록 개별화전환교육계획(ITP)에 학생의 자유학기 활동을 포함하거나 학생별 ‘진로 포트폴리오’ 작성·관리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또한 안전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모든 체험프로그램이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방안을 반드시 포함하여 운영해야 한다.

 

가. 공통 교육과정에서의 자유학기 운영

공통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특수학교는 일반학교 자유학기 모형에 준하여 유연한 교육과정을 구성하고 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 시수를 활용하여 170시간 이상을 편성·운영한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첫째, 학교 여건에 따라 교과(군)별 배당된 시간의 20% 범위와 창의적 체험활동 시수의 51시간 범위 내에서 ‘자유학기 활동’을 운영하여야 하며, 특정 교과(군)에서 34시간을 초과하여 ‘자유학기 활동’ 운영은 할 수 없다. 둘째, 예술, 체육 교과(군)를 활용하는 경우 ‘예술·체육 활동’으로만 편성할 수 있으며, 자유학기에는 학교 스포츠클럽 활동을 ‘예술·체육 활동’으로 편성이 가능하다. 또한 ‘자유학기 활동’과 연계하여 ‘1학생, 1문화·예술, 1체육 활동’ 참여가 이루어져야 한다. 셋째, 진로탐색 활동, 주제선택 활동, 예술·체육 활동, 동아리 활동을 균형적으로 편성하되, 학생의 장애특성 및 흥미, 학교 여건 등을 고려하여 한 활동 당 최소 17시간 이상 운영되어야 한다. 지필식 총괄평가는 과정 중심의 평가 내실화를 위해 중간·기말고사를 실시하지 않는다. ‘자유학기 활동’은 활동 내용, 참여도, 열성, 특별한 활동 실적 등을 중심으로 창의적 체험활동 기재 요령에 준하여 기재하면 되며, 자유학기 성취 수준 확인 결과는 고입에 미반영된다.

 

<표 1> 자유학기제 운영 단계별 추진 내용

단계 내용 세부 추진 내용
준비 ① 학교 구성원 공감대 형성 연수, 설명회(교사, 학생, 학부모 등)
② 자유학기제 TF 구성 자유학기제 운영 계획 작성
③ 학교 구성원 협의, 교육과정 재구성 교사, 학생(학부모) 의견 조율, 설문조사
④ 자유학기제 운영(안) 확정 운영위원회 심의, 예산 및 안전대책, 외부협력인력 섭외, 모든 학교 구성원 참여
운영 ① 자유학기제 운영 설명회 설명회(교사, 학생, 학부모, 외부인력 등), 생활기록부 기재 방법 설명(교사)
② 운영 내실화 계획 실행 교사 연수, 외부 전문가 컨설팅 등
③ 정기 협의회 운영을 통한 내실화 점검 과정별, 학년별, 유관기관 등(실행, 안전대책 점검) 전문가 컨설팅 운영
정리 및 평가 ① 생활기록부 기재 나이스 등재
② 운영자료 및 성과집 제작 우수 자료집 수집, 구성원 설문조사
③ 일반학기 연계 방안 수립 학년별, 교과별 연계 방안 수립
④ 종합 평가 우수 구성원 표창, 유관기관 감사 인사 등

 

나. 기본 교육과정 및 중도·중복장애 특수학교에서의 자유학기 운영

기본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특수학교는 1~3학년 전 학기 중에서 학교의 장이 해당 학교 교원 및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하여 한 학기를 정하여 자유학기제를 운영해야 한다. 또한 ’16~’17년에 자유학기를 운영하지 않은 학교는 ’18년에 중학교 3학년을 반드시 자유학기제 시행에 포함하여야 한다. ‘진로와 직업’ 교과를 중심으로 교과 및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하여 ‘자유학기 활동’을 170시간 이상 편성·운영하여야 하며,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진로탐색 활동, 주제선택 활동, 동아리 활동, 예술·체육 활동 등 다양한 체험 중심의 자유학기 활동이 운영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구성해야 한다.
중도·중복장애 학생이 포함된 학급을 운영하는 특수학교는 학생이 필요로 하는 기능과 특성에 맞는 자유학기 활동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며 사회, 문화, 예술 등의 다양한 경험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구성해야 한다. ‘2015 개정 특수교육 교육과정 총론 Ⅲ. 초·중등학교 교육과정 편성·운영의 기준’에 근거하여 가정, 학교, 지역사회에서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기능과 유용한 의미의 체험에 중점을 두고 의사소통, 자립생활, 탐구, 신체활동, 여가활동, 진로활동 등의 생활기능 영역과 연계하여 170시간 이상의 자유학기 활동을 편성·운영하여야 한다.

 

<표 2> 2015 개정 특수교육 교육과정」 총론 Ⅲ. 초·중등학교 교육과정 편성·운영의 기준

○ 중도·중복장애 학생이 포함된 학급을 운영하는 특수학교의 교육과정 편성·운영
- 교과(군)별 50% 범위 내에서 시수를 감축하여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편성. 감축을 할 경우 해당 교과는 학생의 수행 수준에 따라 교육과정 재구성
- 교과의 내용을 대신하여 관련 생활기능 영역으로 편성·운영할 수 있으며, 그 영역과 내용은 학생의 장애 특성 및 정도를 반영하여 학교가 정함

 

특수학교 자유학기제 지원체제 구축

장애 특성과 발달 단계, 교육과정의 상이함에 따른 특수학교 자유학기제의 추진에 있어 학교 구성원의 역량만으로는 어려운 점이 많기 때문에 교육부, 국립특수교육원, 시·도교육청, 한국교육개발원 등의 유기적인 지원체제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교육부는 자유학기제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연구학교 운영, 특수학교 자유학기제 지원단 구성, 워크숍, 컨설팅, 연수 등 자유학기제 안착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는 등 관련 유관기관과의 협력 방안을 폭 넓게 모색하고 있으며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교육과정별, 장애영역별, 시·도교육청별로 자유학기제 모델 개발을 위해 연구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2016년에 시각, 청각, 지체, 지적 등 4개 장애영역 총 14개 연구학교를 중심으로 운영상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마련하여 자유학기제의 현장 확산을 도모할 계획이다. 둘째, 특수학교 자유학기제의 조기 안착과 내실있는 운영을 위해 특수학교 자유학기제 지원단을 운영한다. 지원단은 특수교육 및 자유학기제 전문가 20여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수학교 자유학기제 준비와 운영에 있어 교육과정 편성 및 운영, 교수·학습방법 및 평가방법 마련, 자유학기 활동 구성·운영, 체험 인프라 확보 방안 등 자유학기제 전반에 대해 컨설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셋째, 교사들을 대상으로 워크숍, 장애영역별 운영 자료집 발간, 원격연수과정 등을 개설하여 자유학기제의 이해도 제고와 교사의 전문성 신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넷째, 기존의 중학교 자유학기제 진로 체험처를 포함해 중앙부처, 지방정부, 유관기관, 대학, 기업 등 유관기관과 연계하여 장애인 일자리 등 특수교육대상자를 위한 진로 체험처를 발굴하여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유관기관 간 협의회 운영, MOU 체결 등을 통해 체험처와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하여 시·도교육청, 교육지원청, 특수학교에 대한 내실있는 자유학기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자유학기의 긍정적 경험이
새로운 특수교육 실천의 초석이 되기를 기대하며

자유학기제는 학생들이 하고 싶고 좋아하는 것을 공부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는 교육과정이다. 자유학기제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학교는 구성원 모두의 합의와 노력 하에 미래 사회의 자립적 생활을 위해 요구되는 역량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학생의 흥미와 발달단계, 장애특성을 고려한 교육과정을 설계해야 한다. 또한 교육부, 시·도교육청 등은 내실 있는 자유학기제 운영을 위해 다양한 지원방안을 강구하여 체계적으로 지원해야 하며, 자유학기의 경험이 특수교육 전반에 긍정적 변화를 견인하는 계기가 되고 새로운 교육실천의 초석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참고문헌

·교육부·한국교육개발원(2014). 자유학기제 운영 종합매뉴얼
·교육부(2015). 중학교 자유학기제 시행계획
·교육부(2015). 특수교육 교육과정 총론(교육부 고시 2015-81호)
·교육부(2016). 특수학교 자유학기제 시행계획
·국립특수교육원(2016). 특수학교 자유학기제 운영 지원 계획
·자유학기제연구학교교사모임(2014). 꿈과 끼를 키우는 자유학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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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학교 자유학기제의 이해 - 특수교육대상학생의 꿈과 끼를 키워주는 행복교육 실현을 위해

지적장애 특수학교에서의 자유학기제

시각장애 특수학교에서의 자유학기제 운영 사례 - 꿈을 디자인하는 세광인


현장특수교육 가을호 제23권

  • 01 프롤로그
  • 02 오픈칼럼
  • 03 모두가 행복한 수업
  • 04 현장투어
  • 05 화제의 특수교사
  • 06 톡톡Talk
  • 07 스페셜테마
  • 08 차 한잔을 마시며
  • 09 월드리포트
  • 10 특수교육 동정
  • 11 여가+
  • 12 미래를 꿈꾸며
  • 13 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