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사례 소개
재배 학습·조리활동
쿠리하마특별지원학교 학생의 대부분은 편식 경향이 있다. 본인이 좋아하는 음식을 결정해 버리면 그 이외의 것은 먹지 않는 학생이 적지 않다. 물론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특히 채소나 처음 보는 식재료에 대한 거부감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재배 학습은 이런 학생들의 식습관 형성과 관심을 넓혀주는 활동 중의 하나이다. 씨앗이나 모종을 심어 식물을 기르고 수확하여 조리하는 과정을 통해 먹어보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유치부, 초등부 모두 고구마나 여름 채소를 재배하여 수확하는 체험 및 조리활동을 한다.
또한 재배하지 않아도 조리활동을 통해 먹을 수 있는 재료 종류를 늘려가는 좋은 기회가 된다. 자신이 만든 음식을 시식하면서 그동안 잘 먹지 못했던 식재료에 대한 거부반응을 줄여나갈 수 있다.
소풍 및 교외학습
지적장애를 수반한 자폐성장애학생의 대부분은 새로운 장소 및 활동에 대해 불안을 느끼기 쉽다. 이러한 불안으로 외출에 대한 거부반응을 보이는 경우도 적지 않다.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할 때 예상하지 못한 돌발행동이나 모르는 장소, 소음 등으로 패닉상태가 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을 지닌 가정이 많아 가족과 함께 외출하는 기회가 적어지는 때도 있다. 이러한 불안을 다루기 위해 초등부에서는 소풍 및 교외활동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가깝고 익숙한 장소로 외출하는 것을 시작으로 먼 곳까지 가보는 활동으로 넓혀가고 있다. 외출 수단은 도보, 통학버스, 노선버스, 전철, 배 등 다양하게 활용한다.
도보를 이용한 소풍
공공교통수단을 이용한 수학여행
올해 3학년은 가까운 슈퍼에 노선버스를 타고 교외활동을 하였고 4학년은 버스와 전철을 이용하여 보다 먼 곳으로 다녀왔다. 6학년 수학여행은 대충교통수단을 갈아타면서 이동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6학년은 약 40km 떨어진 요코하마 중심부까지 교외활동을 나간다. 교외 체험활동 시에는 충분히 사전학습을 하여 학생들이 불안
해하지 않도록 하고 좋아하는 놀이기구로 놀기, 좋아하는 과자 사기, 좋아하는 음식 먹기 등으로 외출에 대한 동기부여를 하고 있다. 또한 어떤 방법으로 학생들에게 정보를 알려주면 외출이 수월해지는지에 대해서 가족과 공유하기도 한다. 교외활동 경험의 축적을 통해 학생들은 대중교통수단 이용 방법을 배우고 외출에 대한 불안을 줄여나갈 수 있다.
숙박활동, 생활능력 서포트 입소
숙박활동은 학교생활에 있어 큰 체험활동의 하나이다. 하지만 지적장애를 수반한 자폐성장애학생에게 마냥 즐거운 활동은 아니다. 익숙한 집이 아닌 곳에서 숙박하는 것에 대한 불안은 학생들에게 크게 다가온다. 이 때문에 사전 지도 및 동기부여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또한 숙박활동은 입욕 및 수면 등 일상적인 학교생활에서는 할 수 없는 지도가 가능 하다는 장점이 있다. 쿠리하마특별지원학교는 초등부 4학년부터 숙박활동이 시작되는데 4학년 전부터 준비단계, 숙박 준비 체험 등을 실시한다. 1학년은 저녁 만들기 체험을, 2학년은 저녁 만들기와 입욕 체험을 진행한다. 3학년은 저녁, 입욕, 불꽃놀이 및 청소 등의 활동을 하고 귀가한다.
입욕 후 욕실 청소하기
카약 체험하기 이용한 수학여행
이러한 준비단계를 거쳐 숙박활동을 맞이한다. 숙박활동은 1박 2일인데 학년마다 장소를 다르게 설정한다. 4학년은 교내 숙박시설에서, 5학년은 가까운 미우라시에서 숙박한다.
6학년 수학여행은 카나가와현 서부의 약 80km 떨어진 하코네를 목적지로 한다. 특징적인 것은 숙박시설에서 체험하는 것을 미리 학교에서 연습한다는 것이다. 5학년은 숙박시설인 YMCA에서 카약을 체험하는데 사전에 학교 수영장에서 카약을 직접 타보는 연습을 한다. 수학여행에서 목공을 체험한다고 하면, 이 또한 학교에서 미리 연습한다. 안심할 수 있는 학교에서 숙박 학습 체험을 즐겨보고 어떻게 하면 되는지 미리 경험할 수 있게 된다. 있게 된다. 또한 숙박 학습과 별도로 기숙사를 이용한 생활 기술 서포트 입소라는 체험도 진행한다.
현재 학생에게 어떤 기술과 능력이 필요한지 파악하여 가정생활에서 필요한 기술 및 능력을 습득할 수 있도록 2~3주 입소하게 된다.
생활 기술 서포트 입소
생활기술 서포트 입소 전에 학생에게 필요한 기술이 무엇인지 가족과 확인하고 담임교사와 함께 서포트 방법을 모색한다. 또한 입소하여 배운 생활기술의 내용과 습득 방법에 대해 보호자와 공유하여 가정에서도 습득한 생활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병원 진료 지원
일반적인 체험활동과는 다르지만, 병원 진료를 위한 사전학습도 하고 있다. 앞서 기술한 것과 같이 지적장애를 수반한 자폐성 장애학생은 새로운 장소나 활동에 불안해하는 특성이 있어서 병원 진료를 거부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교내에서 진행되는 각종 검진도 마찬가지이다. 이 때문에 사전에 검진 내용과 사용하는 도구 등에 관해 설명하고 실제로 사용하는 도구를 만져보게 하여 학생들의 불안감을 경감시키고 있다.
청진기 관찰하기
또한 병원 진료 중 가장 어려운 것은 치과 진료이다. 쿠리하마 특별지원학교는 요코스카시 치과의사회와 협력하여 이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필요에 따라 담임교사가 보호자와 함께 치과에 동행하여 진료 순서 등에 대해 학생과 보호자를 지원한다. 학교에서는 자립 활동 시간을 활용하여 인형을 대상으로 학생이 치과의사 역할을 해 보면서 병원 진료에 대한 이해를 촉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