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꿈꾸며

연수의 꽃! 감동과 환희,
소중한 인연들과 함께한 자격연수

조수안(대곶초등학교 교사)

 

2016 특수학교(초등) 1급 정교사 자격연수 소감문

 

난 올해 발령받은 신규교사다. 아무도 없는 타 지역에 발령받아 1학기에 크고 작은 사건들과 학생들로 인해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조수안 선생님, 올해 1정 자격연수 대상자가 되셨네요. 축하드려요.” 자격연수 대상자는 교직경력 3년 이상인자를 대상으로 한다. 나는 5년의 기간제 교사 경력이 있는데 경기도교육청에서 기간제 교사 경력을 인정하여 연수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었다.
나에게 1정 자격연수는 정말 교사가 되었다는 기쁨을 주었지만 한편으로는 저경력 교사가 아닌 중견교사라는 책임감과 부담감도 다가왔다. 나는 반장을 했다.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칫 딱딱하고 지루할 수 있는 연수를 좀 더 재미있고 즐겁게 해보고자 함이었다. 다행히 이번 연수에 오신 선생님들의 반응은 감히 최고여서 연수 내내 화기애애 하고 즐거웠다. 3주간의 연수를 마치고 나는 드디어 1급 정교사가 되었다. 연수 과정과 이후에 느끼게 된 것은 첫째, 중견교사가 되다. 자격연수는 경력 3년 이상인 사람부터 대상자가 된다. 이는 저경력 교사가 아닌 중견교사로서의 길을 가게 되는 것이다. 2급 정교사가 실수하면 귀엽게 봐주지만 1급 정교사가 실수하면 그에 비례한 책임을 져야 한다. 그에 대한 부담감과 책임감을 따르지만 경력이 쌓일수록 어느덧 성숙한 교사가 될 것이다.
둘째, 소중한 인연들을 만나다. 연수를 받으면서 가장 큰 수확은 정말 좋은 선생님들을 만나게 된 것이다. 분임 과제를 완성하기 위해 함께 모여서 아이디어도 나누었고 서로 사적인 이야기도 많이 했다. 남자 선생님들끼리는 틈틈이 일과 시간 이후에 운동도 하고 함께 방에 모여서 많은 이야기도 나누었다. 연수 막바지에는 남자, 여자 선생님들과 배구도 즐겼다. 사람이 곧 재산이라는 말이 있다. 비록 연수가 끝났지만 이들과의 인연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고 그렇게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셋째, 아이들을 이해하다. 강의를 해주시는 강사들의 강의를 듣고 나면 아이들을 좀 더 잘 이해하게 된다. 임용시험은 단순히 교사를 뽑기 위한 형식적인 것일 뿐 그런 이론을 실제 현장에서 적용하기에 매우 어렵다. 하지만 강사들의 강의 내용은 그들이 현장에서 실제 경험하고 적용하고 있는 실질적인 것들이다. 강의를 듣고 나면 아이들에 왜 그랬는지 앞으로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길이 보인다.
넷째, 자신만의 전문성을 키워야 한다. 자격연수에 오신 많은 강사들은 각 분야의 최고의 전문성을 가진 검증된 분들이다. 그런 분들의 강의를 듣고 나면 내 자신이 얼마나 초라하고 나태해졌는지를 반성할 수 있다. 나 또한 많은 업무와 힘든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학기 초에 비해 열정이라는 불꽃이 사그라졌으니 말이다. 자신이 가진 장점과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고 그 분야의 최고의 전문가가 되어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나중에 내가 저 자리에 서는 그날을 위해서.
연수가 끝나니 방학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러나 전혀 아쉽지 않았다. 처음에는 길게 느껴졌던 3주가 너무나 빠르게 지나가 버렸다. 홀가분함 보다는 아쉬움이 더 컸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그때의 일을 떠올려본다. 기분 좋은 웃음이 나오고 벌써부터 다들 그리워진다. 자격연수를 통해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 이종희 연구사님께 이글을 통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또한 좋은 추억을 갖게 해준 많은 동료 선생님께도 감사하다는 말씀과 함께 어디에 있든지 훌륭하고 아이들을 사랑하는 특수교사가 될 것이라고 전하고 싶다. 연수의 꽃이라 불리는 자격연수, 나에게는 최고의 연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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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의 꽃! 감동과 환희, 소중한 인연들과 함께한 자격연수


현장특수교육 가을호 제23권

  • 01 프롤로그
  • 02 오픈칼럼
  • 03 모두가 행복한 수업
  • 04 현장투어
  • 05 화제의 특수교사
  • 06 톡톡Talk
  • 07 스페셜테마
  • 08 차 한잔을 마시며
  • 09 월드리포트
  • 10 특수교육 동정
  • 11 여가+
  • 12 미래를 꿈꾸며
  • 13 스토리+